청와대 새 참모진 한광옥 비서실장, 허원제 정무수석 누구?

김진호 기자
입력일 2016-11-03 17:11 수정일 2016-11-03 17:18 발행일 2016-11-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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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옥 신임 대통령비서실장과 허원제 정무수석 내정자의 프로필 (연합)

‘최순실씨 국정농단’ 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제2차 청와대 인적 쇄신이 전격 단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 한광옥 (74·전북 전주) 현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내정했다. 정무수석에는 원조 친박계로 알려진 허원제(65·경남 고성)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발탁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30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전날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에 이어 벌써 3번째다. 사실상 ‘최순실 게이트’의 1차 수습방안으로 거론돼온 인적 쇄신 작업이 마무리된 셈이다.

한 신임 비서실장은 여야를 두루 거친 경륜을 지닌 정치인이다. 대표적 동교동계인 그는 지난 1999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청와대 입성이다.

지난 2013년 박 대통령 정부에서 신설된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에 올라 3대까지 위원장을 지낸 그는 김대중 정부 출범 때도 사회 갈등 봉합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지난 1998년 당시에도 초대 노사정위원장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끌어내기도 했다.

신임 정무수석에는 허원제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됐다. 언론인 출신인 허 신임 수석은 국제신문·부산일보·경향신문 기자 등을 거쳐 SBS에서 사회부장과 정치부장을 지냈다. 18대 국회 때 정계에 입문한 후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을 역임했고, 2014년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이번 청와대 인사는 박 대통령이 야권에 ‘대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국면전환을 모색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 대해 야권이 ‘하야·탄핵’ 등의 강경 주장을 거듭하고 있어 실제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