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구점, 샤롯데광장 친환경 공간 탈바꿈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6-08-11 18:21 수정일 2016-08-11 18:21 발행일 2016-08-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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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대구점
롯데백화점 대구점 1층 정문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도심 속 녹지 공간을 거닐며 바쁜 일상 속 여유를 즐기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 대구점)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11일 대구역 일대 ‘환경 개선 프로젝트’로 관광 인프라 조성을 꾀하고 있다.

지역 대표 관문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주변 환경을 개선해 대구의 이미지를 대내외적으로 제고하는 동시에 주변 상권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대구점은 최근 1층 샤롯데 광장에 소나무와 배롱나무 23그루를 옮겨 심고 정문 분수대에 천연 잔디광장을 조성하는 등 대구역 일대를 도심 속 푸른 녹지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또 이달에는 친환경 흡연 부스 전면에 대구시와 함께 작업한 ‘워터 스크린(분수대)’을 선보여 녹음이 우거진 생태공원에 청량감을 더 할 예정이다.

대구역 광장 후면에도 회양목을 새롭게 옮겨 심고 미술 장식품을 설치하는 등 문화 컨텐츠에 집중한 ‘컬쳐 힐링 스팟’도 새롭게 꾸밀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대구역광장 ‘야간관광자원화 프로젝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0월이면 대구역 정문 광장과 바로 맞닿아 동성로 일대를 비출 수 있는 백화점 외관에 최신의 ‘미디어파사드’를 설치, 동성로 북편의 밤거리를 밝게 비출 예정이다.

미디어 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물의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가 합성돼 건물의 외벽에 다양한 컨텐츠 영상을 투사하는 것을 이른다.

이는 건물 벽에 LED 등의 디스플레이를 부착해 영상을 구현하던 종전의 방식에서 한층 더 나아가 아예 건물의 벽면을 디스플레이용으로 사용하는 첨단 영상 전달 시스템이다.

앞서 롯데 대구점은 이웃한 대구콘서트하우스와 연결하는 지하도 출입구 구조물에 대형 조명 시계를 설치하고 광장 내 가로등을 대폭 보강해 대구역 일대 밤거리를 밝게하는 등의 ‘야간관광자원화 프로젝트’ 전반부 작업을 마쳤다.

이달 중순에는 번개시장과 이어지는 지하철 대구역 지하도에 번개시장 방문객을 위한 전용 엘리베이터를 신설해 번개시장을 찾는 어르신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불편없이 편리하게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웃한 재래시장 쇼핑 환경 개선 작업도 마무리 된다.

또 롯데 대구점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상생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샤롯데 광장에 허름한 가건물 형태로 영업하던 노상(路上) 컨테이너 구두 수선방을 백화점 3층 애비뉴엘 라운지 옆 공간으로 옮겨 깔끔한 ‘구두수선실’로 탈바꿈시켰다.

이는 영세 자영업자의 자립을 돕기 위한 조처로 백화점은 구두수선실에 대해 임대료를 받지 않고 백화점 내 공간에서 편안하게 영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1층 광장에서 낡은 손수레에 인스턴트 커피와 각종 음료를 판매하던 노점상에게는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산뜻한 모양의 부스형태의 카페를 제작해 안락하게 영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구역 일대의 스토리를 발굴해 관광자원화하는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례로 올 초 롯데 대구점은 대구역 광장에 일제의 침탈 역사가 그대로 녹아든 ‘순종황제 어가길’ 관련 미니어쳐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는 대구시에서 추진 중인 ‘순종 황제 남순행 기념 사업’과도 맥을 같이 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임준원 점장은 “지금껏 대구역 일대는 지역 대표 관문이라는 높은 위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주변 인프라로 관광 명소로서 평가절하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도심 속 휴게 공간 조성, 야간 관광 명소화 등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대구의 이미지를 대내외적으로 제고하는 동시에 주변 상권과의 공생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역할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