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이번주 정부 행정처분 대응 방안 발표…어떤 안 나올까?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8-07 16:30 수정일 2016-08-07 16:40 발행일 2016-08-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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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로고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정부로부터 80개 모델 8만3000대의 인증취소·판매금지 처분을 받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이번주 내로 향후 정부 결정에 대한 대응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의 행정처분 이후 회의를 거듭해 왔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판매금지에 따른 판매량 하락과 딜러사들의 피해 현실화, 깊어지는 고객 불신 등 부작용이 커지면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높아지면서 향후 한국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대응 방안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지만 여전히 모든 가능성을 두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환경부의 행정조치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는 것은 독일 본사 차원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기 있기 때문이다.

디젤 게이트가 본사 차원에서 진행됐고, 국내 리콜(시정결함) 조치와 고객 보상 문제 역시 본사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법인인 폭스바겐코리아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차 업체들은 상당히 보수적으로 경영을 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내부에서 의견을 모아도 본사 차원의 검토가 끝나야 한국시장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해 11월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12만6000대가 인증취소된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8만3000대의 인증이 취소되면서 한국시장에서 퇴출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는 폭스바겐이 2007년 이후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 30만7000대의 68%에 달하는 상황으로 사실상 ‘개점휴업’을 맞으면서 지난달 판매가 급감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