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번에는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 점검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8-04 13:31 수정일 2016-08-04 15:03 발행일 2016-08-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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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04 정몽구 회장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방문 (사진1)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질리나시에 위치한 기아차 유럽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은 정몽구 회장이 공장을 둘러보며 담당 임원들과 생산 품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러시아공장에 이어 3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질리나시에 위치한 기아차 유럽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하는 등 연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이날 방문한 기아차 유럽공장은 현지 전략형 모델인 소형 MPV(다목적차량) ‘벤가’와 준중형 해치백 ‘씨드’를 비롯해 작년 11월부터는 신형 ‘스포티지’가 신규로 투입돼 생산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전년대비 5% 증가한 17만8000여대를 생산했으며, 연말까지 총 33만5000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기아차 유럽공장의 생산라인을 두루 둘러보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품질을 꼼꼼히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이만큼 성장한 데에는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이 지금 경쟁력의 기반이 됐다”며 “앞으로도 해외사업장의 수익성 창출을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브랜드 제고 등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데 적극 활용함으로써 회사 전체가 지속 성장해가는 원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럽시장도 하반기에는 불안요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상황은 우리만의 어려움이 아닌 자동차 산업 모두의 어려움으로 미래를 선점해 일류 자동차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유럽자동차 시장이 여러 악재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쟁력 있는 현지 전략형 신차와 친환경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앞세워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판매 호조세를 지속 이어가야 한다”며 “전세계 시장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유럽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기아차의 러시아, 슬로바키아 공장을 점검한 데 이어 4일(현지시각)에는 체코로 넘어가 현대차 유럽공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