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큰 축, 빅데이터 활성화 첫걸음 뗐다

이채훈 기자
입력일 2016-02-22 17:41 수정일 2016-02-22 17:41 발행일 2016-02-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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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원, 빅데이터 비식별화 및 분석 시스템 12월 구축 예정
금융보안원, 빅데이터 비식별화 지침 올해 6월까지 마련
“핀테크의 큰 축인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금융당국, 금융사, 핀테크기업 등이 함께 모여 의미 있는 첫걸음을 뗐다”(임종룡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는 22일 한국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과 함께 서울 명동 은행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서 간담회를 열어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용정보원이 금융사, 핀테크기업 등이 보유한 신용정보를 광범위하게 취합, 분석해 빅데이터 통계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우선 신용정보원은 빅데이터 활성화 1단계 방안으로 현재 보유한 신용정보를 쉽게 통계 처리·분석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회사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를 오는 4월까지 선정해 시범적으로 분석을 마친 뒤 7월까지 관련 통계 정보를 금융사와 핀테크기업에 제공할 방침이다.

나아가 금융위는 다양한 업권의 빅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2단계 활성화 방안을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한다. 이는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이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올해 안에 법 또는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용정보원은 빅데이터 비식별화 및 분석·제공을 위한 시스템을 올해 12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보안원은 금융사, 통신업체, 핀테크기업, 개인정보보호 전문가와 함께 올해 6월까지 비식별화(익명화)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융보안원은 이 지침에 빅데이터 수집, 저장, 분석, 파기 등 단계별로 비식별화 방안 등을 담게 된다. 보안사고 걱정 없이 빅데이터 활용을 활성화하려면 신용정보를 신뢰 있게 비식별화하는 작업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빅데이터 활용은 개인신용정보를 철저히 보호한다는 전제 아래 가능하다”며 “금융사, 핀테크업체, 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등이 힘을 모아 이를 해결하는 것이 빅데이터 활성화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채훈 기자 freei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