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지주,10~20%대 순이익 증가…신한금융,8년 연속 1위

이채훈 기자
입력일 2016-02-04 17:18 수정일 2016-02-04 18:07 발행일 2016-02-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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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4일2015년도 실적 발표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지난해 저금리 지속, 국내외 경기침체 속에서도 10~20%대의 양호한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2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8년 연속 업계 1위를 지켰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4% 증가한 2조3722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2년 약 2조32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13년 저성장 여파로 1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한 뒤 2014년 2조원대 순이익을 회복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4897억원으로 전년대비 2.4% 늘었다.

K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조6983억원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1조1072억원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비이자부문 영업 강화에 따라 순수수료수익이 1523억원 가량 늘었다”며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신용손실충당금도 1908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자회사 포함 연결기준 1조15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2014년도(1조320억원)보다 1186억원(11.5%) 증가한 것이다.

기업은행의 개별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239억원으로 전년(9358억원)보다 881억원(9.4%)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전년대비 143.3% 증가한 1조5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민영화 방안에 따라 매각된 증권 자회사와 분할된 지방은행 등 중단사업의 손익을 뺀 수치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 21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163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한편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93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9377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통합 KEB하나은행 출범 비용과 특별퇴직 등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전년 실적보다 5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채훈 기자 freei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