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보다는 크고 중형보다는 작은 틈새면적 아파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틈새면적이란 통상적으로 공급되는 전용면적(이하 동일) 59㎡와 84㎡ 사이를 세분화한 것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공간 활용도는 높아 최근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말 그대로 ‘틈새’로 불리며 간간이 선보였던 틈새평면이 대세가 되고 있다.
전체 가구수에서 틈새평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가 하면, 분양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높은 모습이다.
동무건설이 충남 천안에 분양해 7.58대 1로 순위 내 마감한 ‘신부동 도솔노블시티 동문굿모닝힐’의 경우 74㎡A형이 1순위에서 14.99대 1의 청약률을 보였다. 59A㎡(13.60대1), 전용84㎡A(13.56대1)을 제친 최고 경쟁률이다.
대우건설이 경북 경주에서 선보인 ‘경주 현곡 푸르지오’ 역시 틈새면적으로 공급된 72㎡A형과 B형이 특별공급을 제외한 197가구 모집에 876명이 몰리면서 1순위 마감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틈새면적이 인기를 끄는 데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때문이다. 이달 GS건설이 충북 청주에서 분양해 최고 69.62대 1로 마감한 ‘청주자이’는 73㎡형이 84㎡형보다 약 3평(11㎡)이 작았지만 분양가는 3000만원에서 최대 6000만원까지 저렴했다.
지난 10월 화성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금강주택 ‘금강펜테리움4차’도 74㎡형의 분양가가 84㎡형보다 3000만원에서 5000만원이 낮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위주로 재편되면서 비교적 분양가는 저럼하고 실속을 따질 수 있는 70~75㎡ 틈새평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틈새면적의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실제, 대우건설은 이달 경남 거창 송정도시개발구역 A1블록에 분양하는 ‘거창 푸르지오’에 전체 677가구의 60% 이상을 74㎡(208가구)과 62㎡(205가구)로 구성했다.
대림산업이 경남 양산시 덕계토지구획정리지구에 공급할 ‘e편한세상 양산덕계’는 전체체 1337가구의 35%인 471가구를 76㎡로 설계했다. 호반건설이 부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남문지구에서 선보일 ‘진해 남문 호반베르디움’도 944가구의 절반 이상을 71㎡(496가구)로 꾸몄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