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미국 경기정상화 시동…기준금리 얼마나 올릴까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5-12-17 09:41 수정일 2015-12-17 09:41 발행일 2015-12-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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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한 2008년 실시한 제로금리 및 대규모 양적완화(QE)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이에 시장은 Fed가 올해 안에 몇 차례, 얼마나 올릴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Fed가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점진적으로 올려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온 만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신흥시장국이나 글로벌 금융시장 등의 여건을 고려해 인상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는 것.

시장에서는 Fed가 내년 한해 동안 3~4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려 총 1%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Fed가 내년 중 총 4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총 1.0%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 미국의 고용상황이 호전되고 민간소비와 주택판매 및 건설 실적이 개선되는 등 미국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외국 투자은행(IB)들도 이달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내년 네 차례에 걸쳐 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BNP파리바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바클레이즈 등은 내년 중 세 차례에 걸쳐 1.0~1.25%로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Fed가 보다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경기와 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미국 금리인상 속도는 빨라지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의 상황이 나타난다면 Fed가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