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은행 대출금리 상승, 시중금리 2% 시대 막 내린다

이채훈 기자
입력일 2015-12-17 08:56 수정일 2015-12-17 18:52 발행일 2015-12-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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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융소비자들의 대출금리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은 올해 4월부터 2%대로 유지하던 대출금리를 최근 일제히 큰 폭으로 올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코픽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 수준은 현재 연 3.11~4.47%다.이는 지난달 16일(연 2.89~4.25%)보다 0.22%포인트 오른 수치다. 또 우리은행의 같은 상품 금리는 지난달 연 2.97~4.72%에서 현재 연 3.17~4.76%로 한달새 0.2%포인트 올랐다. 이와함께 KEB하나은행은 연 3.00~4.70%에서 연 3.07~4.77%, NH농협은행은 연 2.86~4.26%에서 연 3.05~4.35%로 오른 금리로 상품을 팔고 있다. KB국민은행만 아직 2%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 자체는 연 2.87~4.18%에서 연 2.96~4.27%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시중금리 변동에 민감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올랐기 때문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11월 1.66%를 기록, 10월(1.57%)보다 0.09%포인트 뛰었다. 최근 1년간 최대폭 증가세다.

한 금융 전문가는 “금리가 조금씩 계속 오르고 비거치식 분할상환을 유도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 실수요자가 아닌 사람들은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채훈 기자 freei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