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변호사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하기 위해 로스쿨 원장을 만나 논란이 된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배승희(33) 변호사는 30일 신기남 의원의 직권남용·강요·업무방해죄를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배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단순히 아버지가 아들을 위한 행동이라기보다는 국회의원이 ‘갑질’을 행사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자식을 변호사로 만들려고 한 만큼 이를 계기로 국회의원들에게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부모 된 마음에 상황을 알아보고 상담하고자 찾아간 것”이라며 학교 측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배 변호사는 자신의 지역구 소재 업체에 변호사 딸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도 뇌물수수와 업무방해 혐의를 수사해 달라며 9월 4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