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호재지역 중심 다시 '꿈틀'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5-11-25 16:00 수정일 2015-11-25 17:15 발행일 2015-11-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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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 고속도로 현수막 3
<p>안성시내에 서울~세종고속도로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분양시장이 대형 교통호재를 맞아 활력을 되찾고 있다. 

연말로 가면서 공급과잉, 가계부채, 미국발 금리인상 등 악재가 겹쳐 침체 우려가 커지던 차에 제주2공항과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계획이 잇따라 발표됨에 따라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경기도 광주 태전동에 분양한 ‘광주힐스테이트’는 이달 초까지 약 70%의 계약률을 보였지만 최근 90%까지 끌어 올렸다. 

불과 1~2주 사이 20%포인트 넘게 계약률이 올라간 데는 지난 19일 발표된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영향이 컸다. 

대우건설이 다음달 경기도 안성에서 분양하는 ‘안성 푸르지오’ 분양사무실에 평소보다 4~5배 많은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 

안성 푸르지오 분양 관계자는 “아직 모델하우스 오픈 전인데도 보고 싶다며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며 “일반 수요자를 비롯해 중개업소에서도 고객에게 소개를 하겠다며 상품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곤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투자 열풍이 한풀 꺾인 제주도의 분양형 호텔도 제2공항 호재에 반가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제주 성산읍 성산리에 들어서는 ‘제주성산코업시티 호텔’은 신공항 건설 계획 발표 후 문의전화가 5배 가량 늘었다. 

분양 관계자는 “이전에는 문의하는 사람 중 10% 미만으로 계약의사를 보였다면 지금은 40% 정도가 계약으로 이어진다”고 귀띔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