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동주, 신동빈 광윤사 이사직 해임… 롯데 경영권 분쟁 새국면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10-14 11:30 수정일 2015-10-14 18:21 발행일 2015-10-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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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부회장 일본 출국<YONHAP NO-2079>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비상장법인 광윤사가 14일 임시주총을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고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사진은 13일 오후 광윤사 주총에 참석하기 위해 김포공항 출국장을 통해 출국하는 신동주 회장 (연합)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4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비상장법인 광윤사(光潤社)의 주주총회를 열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등기이사에서 해임했다. 지난 7월 신동빈 롯데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전격 해임하려다 실패한 뒤 석 달 만에 롯데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돌입한 것이다. 
SDJ 코퍼레이션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일본 도쿄 광윤사 담당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개최된 광윤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가 합법적이고 정당하게 진행됐으며, 주주총회에서의 두 가지 안건과 이사회에서의 두 가지 안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이사가 해임됐으며 신임 이사로 이소베 테츠씨가 선임됐다. 이소베 테츠 신임 이사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로 20년 이상 신 총괄회장을 보필했다.
이사회에서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광윤사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주 회장에게 매도하는 광윤사 주식 1주에 대한 매매 계약도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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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회장 겸 광윤사 대표이사는 광윤사 지분 50% + 1주의 지분을 가진 절대적 과반 주주로서 광윤사가 소유한 롯데홀딩스 지분 28.1%에 대한 확실한 지배력을 확보했다. 신동주 회장 개인으로서도 1.62%의 롯데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동주 회장은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마친 자리에서 “약 30%(29.72%)의 롯데홀딩스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갖게 됐으며, 이러한 자격으로 지금부터 롯데그룹의 여러 문제점들을 바로 잡고, 개혁해 나가고자 한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윤사 주총 결과에 대해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광윤사의 이사직 해임 결정은 롯데 경영권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광윤사 이사직 해임은 롯데그룹의 경영권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주회사가 아니라 지분의 일부를 보유한 가족회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만을 보유하고 있어, 롯데그룹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이러한 지분 구조가 모두 반영된 결과가 지난 8월 17일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