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청년희망펀드 공인신탁’ 열풍이 불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년희망펀드 출시에 따라 3대 금융지주 회장 및 계열사 사장들에 이어 금융사 대표 및 임원들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은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을 공동으로 출시했다.
이 상품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최근 정부에서 설립키로 한 청년희망재단(가칭)을 통해 구직애로 원인 해소, 민간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등에 쓰여 청년의 취업 기회를 최대한 확대하는 데 지원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신한, 하나, KB금융지주 회장단은 1000만원을 일시금으로 가입하고, 연봉반납에 동참한 임원들과 함께 반납분의 50% 해당액을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가입하기로 했다.
이날 하나금융지주의 김정태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이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한 데 이어 본부장, 상무급 이상의 임원들도 동참하기로 했다. 이들의 펀드 가입액 등은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한동우 회장 및 사장단이 이날 함께 가입하고 향후 본부장, 상무급 이상의 임원들도 가입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도 이날 윤종규 회장 및 계열사 사장과 연봉반납에 포함되지 않았던 전 임원이 펀드에 가입하기로 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경우 최초 가입금액 500만원으로 매달 연봉의 20%를 내기로 했으며, 부행장과 계열사 사장(연봉 10%)은 반납금액의 50%를 납입키로 했다.
NH농협금융지주 역시 펀드가입에 동참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가입대상, 금액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빠른 시일 내에 가입하기로 하고, 이외 계열사 사장단은 가입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 및 은행들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금융권의 순기능을 적극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신규채용을 확대하고, 지주사 회장 및 행장, 계열사 대표들이 연봉을 반납해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