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총괄회장 육성공개… "신동빈 강제로 그만두게 해야"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7-31 21:32 수정일 2015-07-31 21:56 발행일 2015-07-31 99면
인쇄아이콘
귀국하는 신격호
28일 오후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는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연합)

신격호 총괄회장의 육성이 공개됐다. 공개된 육성에는 신 회장이 “신동빈 강제로 그만두게 해야지”라고 말했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31일 KBS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육성 녹음을 공개하며 이달 27일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신동빈 회장 등을 해임한 것이 아버지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녹음에서 신 총괄회장은 “쓰쿠다(다카유키 사장)가 무슨 일을 하고 있나”라고 신 전 부회장에게 물었고,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 사장을 맡고 있다”고 답하자 다시 “그만두게 했잖아”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아키오(신동빈 회장)도 그만두게 했잖아”라고 덧붙였다.

신 총괄회장은 쓰쿠다 사장의 직위해제를 결정한 이후 ‘열심히 하라’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다른데 거기서도 제대로 잘하라는 의미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 롯데그룹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경영권과 전혀 관련 없는 분들에 의해 차단된 가운데 만들어진 녹취라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