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오늘 귀국 안해…제사도 불참할 듯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7-31 11:23 수정일 2015-07-31 11:48 발행일 2015-07-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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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귀국하지 않을 것을로 알려졌다.

롯데가의 경영권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오늘 귀국하지 않을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날 밤 열리는 할아버지 제사에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늘 2시 40분 김포 도착 예정으로 비행기를 예약했지만 오지 않기로 했다”며 “일본 현지에서의 일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일본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회장의 불참으로 제사를 계기로 한 가족회의는 ‘반(反) 신동빈’ 전선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참석자들 상당수가 지난 27일 신 전 부회장의 ‘1일 천하’ 쿠데타에 가담한 인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목되는 인물은 신 총괄회장의 셋째 남동생으로 장남 신 전 부회장의 ‘일본행 쿠데타’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이다. 그가 참석한다면 다시 한번 신 전 부회장의 일본롯데 경영권 승계를 주장할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일본에 같이 갔던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이사장과 5촌 조카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도 제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 총괄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씨도 전날 입국한 상태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