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부회장 "모든 것은 부친의 뜻"… 해임지시서 공개

박효주 기자
입력일 2015-07-30 21:28 수정일 2015-07-31 09:28 발행일 2015-07-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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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장 들어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YONHAP NO-3063>
입국장 들어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연합)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30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서명이 담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들에 대한 해임 지시서를 공개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일본으로 떠나기 전날 작성된 신 총괄회장의 지시서 두 장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2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에 대한 해임 조치가 신 총괄회장의 판단이란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날 공개된 두 장의 지시서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포함한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직위해제한다는 내용 한 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등 4명을 사장과 임원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를 대표이사직에서 강제 해임한 것은 절차 위반으로 무효”라면서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도 아버지의 의사에 반해 무리하게 이뤄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고령에다 노쇠한 신 총괄회장을 일본으로 데려가 해임 발표를 유도했다는 롯데그룹 측의 주장에 대해선 신 총괄회장이 현재 건강하고 판단력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과 함께 귀국한 신영자 롯데 이사장에 대해 경영에서 배제되긴 했지만 아직 자신의 편도 동생의 편도 아닌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