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주 전 부회장 발언 사실과 달라"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7-30 11:34 수정일 2015-07-30 13:00 발행일 2015-07-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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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과 한국에서의 사업 실적을 제대로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 회장의 인터뷰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롯데그룹은 30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사업 투자는 시작 단계부터 총괄회장님의 보고와 지시에 따라 투자방향과 규모가 결정되어 추진되었고, 진출 계열사 역시 신 총괄회장의 지시에 따라 전 과정이 진행되었다”며 “신 총괄회장이 매번 계열사 보고 시 사업실적을 보고 받아 왔으며, 보고가 누락되거나 거짓 보고가 있었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그룹은 지난 1월 신동주 전 부회장의 해임에 대해서 “일본롯데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경영 성과에 대한 결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또 신 총괄회장이 앞장서서 일본행을 택했다는 신 전 부회장의 주장에 “신동주 전 부회장과 일부 친족들이 고령으로 거동과 판단이 어려우신 총괄회장님을 임의로 모시고 가 구두로 해임발표를 유도한 것”이라며 “구두 해임은 이사회 등 적법한 절차 없이 무단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들도 이러한 점을 이해하고 그 효력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롯데홀딩스 우호지분 확보문제와 관련해서 롯데그룹은 “7월 15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의 신동빈 회장 대표이사 선임과 28일 이사회에서의 전날 있었던 구두 해임(신동주 전 부회장측 발표) 무효 결정은 우호 지분이 우세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자세한 지분 내역에 대해서는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밝힐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향후 개최될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는 현재 정관규정에 없는 명예회장직을 신설하기 위한 것이고 그 외 구체적인 주주총회 안건과 개최 시기는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 등에서 향후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동주 전 일본 롯데부회장은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가 자신의 꾸민 ‘쿠데타’가 아니며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뜻이었다고 주장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