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그림자 금융', 규제 피해가는 고위험 자산 거래

문은주 기자
입력일 2015-07-01 07:00 수정일 2015-07-01 07:00 발행일 2015-07-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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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문은주 기자 =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이다.

재테크 상품이 암암리에 덩치가 커져 그림자 금융이 형성되자, 중국이 재테크 상품 관리 업무를 은행에서 분리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 은행개혁안을 준비하면서부터 활용 빈도수가 높아졌다.

그림자 금융은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은행이 받는 규제는 거의 받지 않는 금융기관, 또는 그런 기관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거래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비은행권 사이에서 중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경제 호황기에는 엄청난 투자 효과를 통해 금융경제의 유동성을 불어 넣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그림자’라는 표현이 보여주듯 투명성이 낮아 정확한 손실 파악이 어렵고, 자금 중개 경로가 복잡해서 금융기관 간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는 위험성도 있다.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으로도 지목될 만큼 경제 불황기에는 더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위험성이 높은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그림자 금융 상품은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일어날 때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이러한 장단점을 잘 살려 그림자 금융 관리를 강화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문은주 기자 joo071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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