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펀드를 위한 펀드 '모태펀드' 검증된 투자로 위험 감소

문은주 기자
입력일 2015-06-24 07:00 수정일 2015-06-24 07:00 발행일 2015-06-2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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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경제학] 모태펀드
브릿지경제 문은주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전력·에너지 분야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총 350억 규모의 펀드를 공동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에서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에 250억원을 출자하면, 한국벤처투자가 민간 투자자들에게 100억원 이상을 추가로 출자 받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모태펀드’다.

모태펀드는 기업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벤처캐피탈에 출자하는 상위 펀드를 말한다. 주로 정부기금과 예산으로 조성되는데 일반적으로는 중소기업청이 만들고 한국벤처투자가 관리·운영한다.

개별펀드(투자조합)를 통해 다양한 투자전략을 세운 뒤 검증된 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개별 투자자들의 적은 투자금액으로 여러 펀드에 대한 분산 투자가 가능하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도 있다. 펀드를 위한 펀드(fund of funds)라는 별칭은 그래서 붙었다.

중소기업청은 올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49.4%) 늘어난 8050억원 상당의 출자 규모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도 2015년 840억 규모의 농식품 모태펀드를 새로 만들고 운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모태펀드의 힘을 빌려 첨단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농업·수산업 등 1차 산업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창업 열풍이 불 수 있을지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문은주 기자 joo071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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