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빅데이터’ 요람 육성

박시형 기자
입력일 2015-05-11 17:57 수정일 2015-05-11 18:53 발행일 2015-05-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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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빅데이터 산업 육성의 요람으로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육성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강원도 춘천 강원대학교에서 11일 오전 개최된 오픈 세레모니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강원도가 빅데이터 기반 산업의 중심에 서줄 것을 당부하기도했으며 지원사업자로는 국내 최대의 인터넷업체인 네이버가가 지정돼 종합적인 운영 컨설팅을 맡는다.

청와대와 미래부에 따르면 강원도는 앞으로 빅 데이터 산업 육성과 크라우드 소싱 등을 통해 정보기술(IT), 서비스업, 제조업, 중공업, 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빅 데이터 기반 창업 및 기업혁신 생태계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어서 지역경제는 물론 국내 차세대 웹기반비즈니스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빅데이터 관련 정보를 집약한 포털과 마켓을 구축해 다양한 사업 모델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며 여기에는 국내 최대 IT기업인 네이버가 센터 운영을 지원한다.

데이터센터`각`의서버실내부
11일 강원 춘천시에 문을 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의 서버실 내부.(연합)

◇ 왜 강원도인가

강원도는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지역으로 제조업 등의 산업 인프라가 열악한 반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관광, 웰빙 산업 기반이 강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강원도측은 상대적으로 지리적 제약을 덜 받는 네이버의 첨단 ICT와 데이터 마이닝 기술 등을 최대한 활용해 미래 성장 엔진으로 키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강원도는 수도권과 관광·농업 분야의 교류가 강하고 웰빙·노후 생활에 대한 수요가 큰 지역으로 관광, 헬스케어, 농업분야에서의 관련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새로운 가치창출이 가능한 무대로서의 조건과 이점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있다.

◇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임무

강원센터는 △ 빅데이터 산업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 △ 빅데이터 기반 창업지원 △ 혁신센터 최초 크라우드소싱 플랫폼 구축·운영 △ 강원지역 전략산업 재도약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대·중소기업, 벤처기업, 대학, 연구기관, 지원기관 등을 하나로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 빅데이터 산업 특화펀드 등 총 1050억원 조성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는 14개 분야 총 112개 정부기관 및 지원기관, 강원지역 내 중소 벤처기업, 문화창조융합센터, 세종센터 등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강원센터에선 앞으로 네이버의 직접 출연 및 중소기업청 모태펀드·기업은행 융자기금 매칭(700억원), 그리고 강원 테크노파크 투자조합 및 강원신용보증재단 간 연계(350억원)를 통해 총 1050억원 규모의 빅 데이터 산업 특화 투·융자 펀드를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 창조경제혁신센터 간 협력을 통한 진화·발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출범을 거듭하면서 관계기관 및 창조경제혁신센터간 연계가 강화돼 원스톱 지원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강원센터는 기존 금융·법률·특허상담 기능에 온라인 사전진단을 통한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돼 경남센터에 이어 원스톱 서비스의 고도화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예정대로 17개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모두 출범시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엔 박근혜 대통령,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정종섭 행정자치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임종룡 금융위원장, 최문순 강원지사, 김상헌 네이버 대표,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과 경제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엔 천혜의 자연 환경을 조유한 강원지역을 ‘빅 데이터 산업 육성의 요람’으로 조성해 신(新)산업 창출의 허브로 만든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 센터에선 네이버의 강점인 빅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빅 데이터 정보를 모아 유통하는 포털과 마켓 등 인프라를 구축해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국의 다른 센터들과도 연계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라며 “시간·장소·환경을 초월해 대중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을 구축해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토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시형 기자 lutice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