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미국·일본 상장 계속 검토 중"

박시형 기자
입력일 2015-04-30 11:46 수정일 2015-04-30 18:02 발행일 2015-04-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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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준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가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상장 검토 입장에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 실적발표 직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일본과 미국 시장에 신청서류를 제출한 이후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회사로서 가장 좋은 옵션을 선택하도록 신중히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 CFO는 일각에서 라인의 기업가치가 1조엔으로 거론되는 것에는 “추측성으로 보인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1분기 라인 매출은 281억엔(2천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는 광고 매출이 29%, 콘텐츠 매출 67%, 기타 매출이 4%를 각각 차지했다.

광고 매출의 20%는 라인 광고, 9%는 포털 광고였으며 콘텐츠 매출의 43%는 게임, 24%는 스티커 관련 매출로 나타났다.

황 CFO는 라인의 월간이용자수(MAU) 증가에 대해 “기존 지역에서의 사용성 증가와 더불어 태국, 인도네시아, 중동 등 다른 지역에서 이용자 유입이 꾸준히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증가세가 순조롭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인앳 서비스에 대해서는 “수익창출 측면에서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유효광고주 수가 현재 약 36만개를 초과하는 등 크게 늘었다”며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일본뿐만 아니라 대만 등 다른 나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황 CFO는 페이와 택시, 와우 등 라인 관련 다른 사업의 구체적인 실적에 관한 질문에는 “아직 숫자로 실적을 공유하긴 어렵다”면서 “페이는 일본에서 가맹점 확대에 주력하고 택시와 와우는 여러 기능을 추가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라인뮤직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출시 시점이나 가격 정책은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관심사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폴라가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검색어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밴드와 네이버 TV캐스트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1분기에 다양한 변화와 고무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급변하는 글로벌 모바일 시장 환경에서 더욱 유연하게 대처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자 노력 중”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안정적 서비스와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5월 초 일본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시형 기자 lutice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