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영화인들의 축제, 2회 들꽃영화상 대상 '한공주'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5-04-10 18:03 수정일 2015-04-10 18:08 발행일 2015-04-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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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예산 독립영화를 위한 축제
대상은 이수진 감독의 '한공주', 여우주연상 천우희, 남우주연상 안재홍
캡처
‘제2회 들꽃영화상’ 포스터(<span style="font-size: 11.9999990463257px;">사진 제공=브랜드 뉴)

국내 저예산 독립영화의 축제인 ‘들꽃영화상’ 시상식이 지난 9일 열렸다.

서울 중구 남산 ‘문학의 집’에서 열린 이번 2회 ‘들꽃영화상’ 시상식에는 지난해 대중에게 사랑받은 ‘경주’ 장률 감독, ‘한공주’ 이수진 감독, ‘도희야’ 정주리 감독, 배우 박해일, 천우희 등 많은 독립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상식은 그들만의 축제였다. 마이크가 나오지 않아 사회자가 당황하고 2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고도 트로피는 하나밖에 준비하지 않은 상황에도 참석자들은 시종일관 웃으며 시상식을 지켜봤다. 그러다 누군가의 이름이 불리면 경쟁을 떠나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냈다

사회는 들꽃영화상 운영위원장이자 영화 평론가인 오동진 영화평론가가 맡았다. 본격적인 시상에 앞서 그는 지난해 들꽃영화제가 만들어지고 올해까지 이어올 수 있게 도와준 개인 및 기업과 단체를 향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들꽃영화상을 처음 만들고 자리 잡기까지 많은 노력을 한 집행위원장 달시 파켓은 “여러 가지 의미로 한국독립영화가 힘들지만 동시에 성과가 어느 때보다 높다. 이번 시상식은 이러한 점을 축하하는 자리다”며 “들꽃영화상이 다른 자리보다 덜 형식적인 축제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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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들꽃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한공주’의 주인공 배우 천우희. (사진 제공=브랜드 뉴)

올해 들꽃영화상 대상은 이수진 감독의 ‘한공주’였다. ‘한공주’는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다루며 사회에 깊은 슬픔을 안겨준 영화로 주인공을 맡은 배우 천우희는 들꽃영화상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반면 남우주연상은 ‘한공주’와 달리 밝고 유쾌한 웃음을 관객에게 선물한 우문기 감독의 ‘족구왕’의 주인공 안재홍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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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들꽃영화상 수상자들.(사진 제공=브랜드 뉴)
◇그 외 수상작신인여우상- ‘신촌좀비만화’ 김수안

신인남우상- ‘거인’ 최우식

시나리오상- 도희야’ 정주리

신인감독상- 10분’ 이용승

다큐멘터리감독상- 만신’ 박찬경

극영화감독상- 자유의 언덕’ 홍상수

촬영상- 철의 꿈’ 김정현, 박경근

공로상- 정상진

심사위원 특별상- ‘경주’ 신민아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