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츠협회, "올해 리츠업계 사활이 걸려"

남지현 기자
입력일 2015-02-25 17:55 수정일 2015-02-25 17:56 발행일 2015-02-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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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한국리츠협회 회장이 25일 강남구 협회 교육장에서 열린 ‘리츠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한국리츠협회가 올해 첫 ‘리츠 미디어데이’를 열고 올해 협회와 리츠업계가 나갈 방향을 발표했다.

한국리츠협회는 25일 서울 강남구 협회 교육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올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활성화를 위한 공모시장 확대, 리츠 관련 제도 개선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올해 ‘부동산투자회사법 전면 개정’을 추진해 리츠시장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상장기준 완화 등을 통해 공모위주로 이뤄진 리츠시장의 본연의 모습 찾고 현재 97개 중 6개에 불과한 공모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사업의 다각화도 리츠업계의 화두다. 인천공항과 같은 임대수익을 창출하는 공공시설에 리츠가 참여하거나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등의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면서 15조원에 머물고 있는 자산규모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이한구 새누리당의원이 발의한 ‘자본시장법 일부개정안’에 대한 리츠업계 의견도 이어졌다. 이 법안은 70%까지 제한되던 회사형 부동산펀드의 부동산 투자가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리츠업계는 부동산펀드의 일부 영역만을, 부동산펀드는 리츠 업무영역을 모두 담당할 수 있어 불공정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관영 회장은 “‘자본시장법 일부개정안’이 통과되면 리츠는 설 자리가 사라진다”며 “부동산펀드보다 까다로운 인허가, 주식보유 제한 등이 바뀌어야 하고 공정한 게임이 가능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츠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광희리츠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광희리츠의 김종국 각자 대표는 지난달 27일 박광준 각자 대표 외 3명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리츠상장요건 완화에 주력하고 있는 업계로서는 이미지에 큰 타격이 있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 회장은 “경영권 분쟁은 기업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분쟁이지 리츠와는 관련이 없다”며 “게다가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자기관리 리츠는 리츠시장에서 3%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고 일축했다.

브릿지경제 = 글·사진 남지현 기자 dioguinn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