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민간 공동투자 '리츠' 임대주택 탄력

남지현 기자
입력일 2014-11-23 14:13 수정일 2014-11-23 19:29 발행일 2014-11-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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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보금자리지구 공공임대아파트
정부는 23일 주택기금을 마중물 삼아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임대주택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임대주택리츠 출자에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우면동 서초보금자리지구 공공임대아파트. (연합)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임대주택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3일 공공임대리츠 3호와 두 개의 민간제안 임대 리츠 등 모두 세 개의 임대주택 리츠에 대해 주택기금 출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승인된 주택기금은 민간자금을 유치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다.

공공임대리츠는 주택기금과 LH가 리츠를 설립하고 민간자금을 유치해 10년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며, 민간제안 임대리츠는 민간이 제안한 임대주택 사업에 대해 기금이 사업을 심사해 민간과 공동으로 투자하는 사업이다.

공공리츠
자료:국토교통부

이번에 승인된 공공임대리츠 3호는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화성동탄2(2개지구)·파주운정·안성아양 등 다섯 지구에 5005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총사업비 1조5000억원 중 36%를 차지하는 민간차입금 5466억원에서 200억원은 개인 투자 공모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공공임대리츠 1·2·3호는 국토부의 인가를 받고 민자 1조3000억원 가량을 유치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1조7000억원의 부담을 줄였다.

국토부는 이처럼 리츠를 통한 민간자금으로 2017년까지 공공임대주택을 6만 가구 늘리고 이를통해 LH의 부채 8조4000억원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제안 임대리츠는 용산구 동자동 일대에 오피스텔 567가구를 5년간, 강동구 길동에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191가구를 10년간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민간리츠
자료:국토교통부

동자동 사업은 1140억원 중 기금이 342억원을, 길동사업은 202억원 중 81억원을 출자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제안 임대리츠는 분양목적으로 개발된 주택이 임대주택으로 전환돼 도심 내 다양한 입지에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이 공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연간 임대료 상승이 5%로 제한된다는 점, 임대보증금 보호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공공성도 갖췄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올해 2~3개의 민간제안 임대리츠에 추가로 투자하고 내년에도 민간의 창의성과 자금을 활용한 다양한 임대주택 리츠가 만들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남지현 기자 dioguinn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