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2025년까지 치매 치료약 개발"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2-02 13:58 수정일 2015-02-02 19:06 발행일 2015-02-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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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안에 치매를 완전히 치료하거나 적어도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약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선데이익스프레스는 1일(현지시간) “영국 국민건강보험공단(NHS)이 ‘치매의 완치’라는 긴 여정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치매 치료제가 오는 2025년까지 개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치매 관련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영국 NHS 치매관리국장(맨체스터 의대)인 앨리스태어 번즈 박사는 “암치료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만큼 치매를 위한 치료도 가속도가 붙었다”며 “영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을 포함한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8개국(G8) 보건장관들은 2025년까지 치매를 완전히 퇴치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획에 합의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와 관련 “전 세계적으로 치매 연구 비용은 암 연구비의 20%에 해당하는 수준이고 15년간 시장에 나온 치료제도 3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류 최악의 적 중 하나인 치매 치료를 위한 신약 실험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각국 정부에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HS에 따르면 영국은 치매 연구 예산비용을 2009년 2800만파운드(약 465억원)에서 올해 6600만파운드(약 1098억원)까지 늘렸다.

치매 의심 환자를 빨리 진단하는 의사에게 건당 55파운드(약 9만원)의 포상금을 주는 정책도 실행하기로 NHS는 결정했다. 질병 진단에 따라 금전적 이득을 주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었지만 영국 정부는 그만큼 치매 진단을 더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