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혁신통한 수익창출'로 1등 은행 노린다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5-01-27 08:55 수정일 2015-01-27 09:00 발행일 2015-01-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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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잇따라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올해 경영 전략과 영업 방향을 공유했다. 공통적으로는 핀테크와 기술금융, 인터넷은행 등 혁신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주문하면서도 내실 다지기를 주요 현안으로 내세웠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주부터 기업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은 은행장과 임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신한은행은 26일 경기도 기흥연수원에서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지점장 이상 임직원 1200여명이 참석해 지난해 은행성과를 되돌아 보고 올해 경영계획과 중점 추진사항을 공유했다.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운 서진원 행장을 대신 회의를 진행한 임영진 행장대행은 “저성장과 불확실성의 시대, 경계 대이동의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핵심 경쟁력 지속 강화와 미래 성장시장에서의 차별적 경쟁 우위 확보 △따뜻한 금융 추진 △창조성이 발현되는 조직문화 확산 등을 꼽았다.

신한은행 경영전략회의
2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2015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한 1200여명의 신한은행 임부서장들이 2015년도 경영환경 등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신한은행

최근 외형 확장과 인수합병(M&A), 통합, 신임 최고경영자(CEO) 취임 등 변화가 있는 은행권 수장들은 저마다 경쟁력 있는 부문의 1등을 목표로 하고 나서 영업현장의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취임 후 첫 경영전략회의에서 “강한은행이 되자”고 강조하며 ‘24·365 프로젝트’를 통한 영업전략을 내놓았다.

‘24·365 프로젝트’는 성공적인 민영화, 금융산업 혁신, 글로벌시장 확대라는 3대 미션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6대 혁신전략, 5대 목표를 뜻한다. 또 365프로젝트 달성을 위한 24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 행장은 기술금융과 핀테크를 통한 금융산업 선도와 금융관행 혁신을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 핵심고객 및 우량자산 확대 등을 주문했다.

그는 경쟁은행들의 실적지표와 비교하면서 “현재 우리의 시장점유율(M/S)이 1등이 아닌 부분도 앞으로의 증가분만큼은 반드시 1등이 돼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올해 주요 추진 사업을 △수익창출력 제고 △기술금융 선도지위 강화 △핀테크 산업 주도 △조직과 신채널 전략 수립 등으로 정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2015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열고 “핀테크 등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혁신을 통한 성장’으로 글로벌 100대 은행에 진입하자”고 강조했다.

권 행장은 특히 “계좌이동제를 앞두고 평생고객화는 IBK가 1등 은행이 되기 위한 강력한 무기”라며 “이를 위해 고객의 상황별 맞춤 금융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평생고객화, 중소기업에 대한 창의적 지원, 건전성 관리, 고객정보 보호 등을 강조했다면 올해는 이 같은 기조에 기술금융을 더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