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동부캐피탈 안고 동남아 본격 진출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1-20 11:35 수정일 2015-01-20 11:35 발행일 2015-01-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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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가 동부캐피탈 지분 인수를 추진한 배경이 지주사 전환 및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동부화재는 동부캐피탈 지분인수 추진을 통해 캐피탈의 할부금융 역량을 활용해 동남아 자동차보험시장 진입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19일에는 동부화재가 동부캐피탈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2월 중 동부캐피탈 지분 50.02%를 인수하게 된다.

동부화재가 동부캐피탈 지분 인수를 추진한 배경은 우선 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화재는 그동안 금산분리와 순환출자 차단을 위해 지속적으로 비금융사 지분을 처분하고 계열사가 보유한 금융계열사 지분을 매입해 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 현재 동부화재가 보유한 비금융사 지분은 동부제철 보통주 4.17%가 유일하며, 비금융계열사가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은 없다.

또 다른 배경은 동부화재가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을 위해 동부캐피탈의 할부금융 역량을 활용하고 이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현재 동남아 국가의 차량구매고객 60% 이상이 할부금융을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할부금융시장이 활성화돼 있으며, 중산층 확산에 따른 차량 판매량 증가로 할부금융업은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동남아 자동차보험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동부캐피탈을 활용한 현지 영업채널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괌, 하와이,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미국 현지 보험시장에서 성과를 거둔데 이어 이번 동부캐피탈 인수를 계기로 동남아 보험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