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시장 키워드는 'SHEEP'

권성중 기자
입력일 2015-01-07 15:34 수정일 2015-01-07 17:09 발행일 2015-01-0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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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부동산114는 청양(靑羊)의 해인 을미년(乙未年) 부동산 시장을 관통할 주요 트렌드를 ‘양’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SHEEP’으로 정리했다.

우선 소형(Small)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하락과 1·2인 가구의 증가 같은 인구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2013년과 2014년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 전용 60㎡ 이하인 아파트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다시 뜨거운(Hot)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연말 ‘부동산 3법’이 국회를 통과한 영향이 크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이 같은 정책의 수혜를 한몸에 받을 것으로 점쳐졌다.

올해는 낮은 분양가(Economic)의 실속형 아파트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점쳐졌다. 부동산 시장이 투자 시장에서 실수요 시장으로 재편됨에 따라 아파트를 살 때 시세차익 가능성보다는 실거주가치를 우선시하는 구매 행태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는 수요자의 외면 속에 미분양으로 이어져 착한 분양가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임대인과 임차인 간, 재건축과 재개발 간 양극화(Extreme)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 시장은 임대인 우위 시장이 지속되면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 갈등이 커지고, 부동산 정책의 수혜를 받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시장과 매몰비용에 발목을 잡힌 강북권 중심의 재개발 시장 간 양극화도 더 심해질 것으로 부동산114는 내다봤다.

정부의 정책(Policy)도 부동산 시장의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 3법에 밀려 법제화되지 못한 전·월세 상한제와 임차인 계약갱신청구권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전·월세 시장의 안정과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민간 임대시장 활성화 방안, 가계부채 구조 개선 대책도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