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축소되는 암보험, 하나만으론 부족하다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4-12-24 17:06 수정일 2014-12-25 10:19 발행일 2014-12-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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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국인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1위는 암이다. 암 중에서도 남자의 경우 폐암, 간암, 위암순이고 여성은 폐암, 대장암, 위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다. 사람들은 높은 암 발생률을 대비해 사전에 암 보험을 들고있다. 그러나 보험마다 보장범위와 보장금액이 달라 한가지 암보험만 가입해도 괜찮은지에 대한 고민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보험사들이 저금리 역마진과 암 발생률 급증 등으로 인한 손해율 악화에 따라 암 보험의 보장내역을 축소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메고 있어 보험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암을 대비하기 위해선 암보험 하나로는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보험사들이 암보장 범위나 보험금을 축소시킬 예정이다. 특히 지난 8월부터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발병률이 높은 대장점막내암을 일반암에서 소액암으로 분류해 보험금을 기존의 10~20%밖에 못받게 됐다. 이처럼 암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암보험 암 진단금 보장을 축소하거나 보험료를 올리는 보험사가 늘고 있다.

암 발생으로 인한 고액의 치료비를 폭넓게 보장받고 싶다면 암보험을 추가 가입하는 것도 좋다. 예를들어 간암이나 폐암을 고액암으로 보장해 주는 곳이 있고, 어떤 곳은 일반암으로 보장해주기도 해 암 발생시 받게되는 보험금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집안 병력으로 특정 암이 의심되거나 암 진단금을 넉넉히 받고 싶다면 여러 상품을 적절히 조합해 서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일반암의 경우 3000만원~4000만원 정도를 보장해주고있다. 그러나 암의 경중에 따라 치료비는 그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를 대비하려면 추가로 보험을 가입해 보장액을 넓혀 놓는 것이 좋다. 특히 대부분의 암 보험은 가입시 건강상태에 따라 보장이 제한되고, 암 발생 위험에 따라 보험료도 올라가기 때문에 건강하고 젊을 때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으로 인한 비용으로 보통 2년치 연봉을 준비하는 것이 치료 및 가족들의 생계를 영위하는데 안정적일 것으로 보는데 이 비용을 한꺼번에 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험을 들어 적은 보험료로 대비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암보험을 한 개 이상 들 계획이라면 갱신형과 비갱신형 섞어서 보험료 부담은 낮추고 보장범위는 크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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