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화완화 땐 국내증시 훈풍 기대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2-08 17:50 수정일 2014-12-08 19:02 발행일 2014-12-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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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투자업계는 9일 개최되는 중국 경제공작회의(CEWC)에서 경제 성장률 목표치·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완화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목표치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등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경제공작회의 기간 중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는 1%대에 머물러 있어 저물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내수부양을 위해서는 물가안정이 필요하지만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1%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디플레이션을 의심케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달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도 통화정책의 근본적인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라고 언급한 바 있는 데다 금융 리스크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화완화책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새 경기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은 높아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보다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낮추는 것은 국내 수출경기에 단기적으로 악재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정책기대감을 높이는 것”이라며 “국내 증시와 금융시장 심리측면에서는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