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출신 한인 2세 美 메릴랜드 주 하원의원에

세종=박기성 기자
입력일 2014-11-17 13:17 수정일 2014-11-17 15:42 발행일 2014-11-1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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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장 당선 뒤늦게 알려져 "아버지 고향 도움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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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원에 당선된 한인 2세 마크 장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에 연고를 지닌 한국인 2세 마크 장(38, 사진)씨가 지난 4일 미국에서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메릴랜드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세종시에 따르면 마크 장 당선자의 부친은 세종시 금남면 장재리가 고향인 장학진씨로 지난 1970년대 여동생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후 마크 장을 낳았다는 것이다.

마크 장의 큰 아버지 장유진(83)씨는 “마크 장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누이동생과 함께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비를 조달하며 대학을 졸업한 자수성가형 인물”이라며 “이번에 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부친의 고향인 세종시를 방문하는 기회를 갖고 세종시 발전을 위해 미국에서 도움이 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메릴랜드 역사상 첫 한인 주 하원의원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마크 장씨의 당선을 14만 세종시민과 한마음으로 축하한다”며 “8년 전의 아쉬움을 딛고 불굴의 의지로 의회입성의 꿈을 이룬 도전정신은 세종시민의 큰 자랑이요 희망이 되고 있다”고 당선을 축하했다.

특히 이번에 마크 장이 당선된 메릴랜드주 앤 어룬델 카운티 지역은 미국에서 세종시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워싱턴DC 인근으로 6만 여명의 한인 교포가 밀집해 거주하는 지역으로 마크 장과 함께 당선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도 한인 교포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