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호재만 남았다…"연말까지 2000선 탈환"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1-12 16:43 수정일 2014-11-13 15:23 발행일 2014-11-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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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국내 증시 투자심리 살아날까<BR>글로벌 금융 혼란·달러 강세 안정화…악재 사라져
원·달러환율장중1,100원선상향돌파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1분 현재 원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75원(0.89%) 오른 1101.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 달러 환율이 장중 1100원 선을 돌파한 것은 작년 9월 2일 이후 14개월여 만이다.(연합)

지지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주요 기업의 저가매력 등 여러 호재에 힘입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가하락의 원인이었던 달러 강세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제 악재는 사라지고 호재만 남아 코스피 지수도 연말까지 2000선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22% 오른 1967.27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달 들어 1930선에 갇혀있던 코스피는 11일 한중 FTA 타결 소식에 1% 가까이 반등했다. 한·중FTA가 30개월만에 전격 타결되면서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국내 증시도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10월 이후 증시 변동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환율도 점차 안정화되면서 환율 불안정성에 돌아섰던 외국인 매수세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4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해 미국의 조기금리인상 우려로 달러강세가 급격히 진행됐지만 점차 안정되는 분위기”라면서 “달러강세는 결국 미국의 경기회복을 의미하고 국내 경기에 수혜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점차 한국증시에서 매수세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내외적인 호재가 겹치고 있어 코스피는 이번주 1960선에 안착한 이후부터 2000선까지 큰 무리 없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머물고 있다”며 “반등세를 타기 시작하면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피 반등 저항선인 1960선을 돌파한 후 안착하면 2000선까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FTA를 계기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저평가된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역시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 등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실적도 저점을 지나고 있어 폭락장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한·중 FTA를 계기로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위치했던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이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대형주와 수출주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질 수 있고 자동차 완성차 산업이 이번 FTA에서 제외된 점도 코스피에는 호재”라고 평가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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