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제니트 GK '멘붕' 빠뜨린' 손흥민의 '오른발-왼발' 멀티골

더팩트 기자
입력일 2014-11-05 10:35 수정일 2014-11-2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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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5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오른발과 왼발로 멀티골을 터뜨리고 있다.(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지옥이라 불리는 러시아 원정도 끄떡없었다. '손세이셔널'손흥민(22·레버쿠젠)이 오른발, 왼발 가리지 않고 멀티골을 터뜨리며 상대 골키퍼를 '멘붕'에 빠뜨렸다.

손흥민은 5일(한국 시각)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 원정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후반 23분과 후반 28분 연속골을 작렬하며 팀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손흥민에 의한, 손흥민을 위한' 경기였다. 이날 손흥민은 양발을 이용해 두 골을 터뜨리며 '완성형 공격수'로서 면모를 뽐냈다. 첫 골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3분 오른발에서 나왔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카림 벨라라비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인사이드에 제대로 걸린 슈팅은 빠른 속도로 곡선을 그리며 제니트 골대 오른쪽 상단에 그대로 꽂혔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소용없었다.

5분 뒤에는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왼발로 마무리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슈테판 키슬링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의 태클을 피하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다. 뒤에선 두 명의 수비가 따라붙는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은 침착했다. 왼발로 반 박자 빠른 슈팅을 때리며 상대 골키퍼를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손흥민의 '미친 골퍼레이드'에 상대 선수들은 고개를 떨어뜨렸고, 러시아 원정 응원에 나선 레버쿠젠 서포터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했다.

손흥민의 '양발 멀티골'을 앞세운 레버쿠젠은 제니트를 2-1로 격파했다. 3승(1무·승점 9)째를 거두고 조 1위를 유지해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더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