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지표·기업실적 발표가 변수…1900선 지킬까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0-19 16:09 수정일 2014-10-19 20:15 발행일 2014-10-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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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美·유럽발 경제 악재에도 선방한 국내증시
글로벌경기 둔화 中 확산 가능성에 이번주 최대고비
이번 주 증시는 최근의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 지표와 3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발 악재로 힘겨운 한 주를 보낸 시장은 중국까지 경기 둔화 흐름에 합세하게 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단기적인 코스피 예상 저점을 1870~1900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여겨온 1900선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17일 장중 1896.54까지 밀리며 8개월 만에 19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낙폭과대로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견해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우려의 시선으로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조정장세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미국, 중국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지수가 바닥에 가까운 상태에서 중국 등의 지표 결과가 잘 나오지 않으면 1900선을 이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선진국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흥국 자산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경기판단에 대한 재인식, 낙폭 과대 인식 등이 작용할 경우 기술적 반등이 시도될 것”이라며 “거시환경의 변화가 급격하지 않은 만큼 투자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미국 및 유럽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주에는 중국이 3분기 성장률을 발표한다.

LG디스플레이(22일), SK하이닉스(23일),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KB금융(24일) 등 주요 기업들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김 연구원은 “연말까지 중국 경제는 사이클상 둔화 국면이 예상된다”며 “다만 미니 경기부양과 구조조정이 병행되고 있어 경기 하방 압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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