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리 모터쇼서 '신형 i20' 세계 최초 공개

안정주 기자
입력일 2014-10-02 20:32 수정일 2014-10-03 00:20 발행일 2014-10-02 99면
인쇄아이콘
art_1412244687
현대자동차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이유 박람회장(Paris Expo Porte de Versailes)에서 열린 2014 파리 모터쇼에서 유럽 현지 전략모델인 신형 i20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이유 박람회장에서 열린 ‘2014 파리모터쇼’에서 유럽 현지 전략모델인 ‘신형 i20’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신형 i20를 공개함으로써 오랜 침체기를 지나 회복세에 접어든 유럽의 주력 시장인 B세그먼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선언했다. 한편 i30 CNG 바이퓨얼, i40 48V 하이브리드 등 연비개선 쇼카와 수소연료전지차 등을 선보여 친환경 기술력을 과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신형 i20 공개를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매년 10만대 이상 판매해 유럽 B세그먼트 시장에서 점유율을 현재 2.6%에서 3%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i20는 2008년 말 유럽시장에 본격 출시돼 본격 판매가 시작된 2008년 5만9000여대, 2010년 6만6300여대 등 총 40만대 이상 판매됐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초 터키 공장을 방문해 신형 i20 생산 준비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당시 정 회장은 “회복기에 접어든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신차의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터키산 i20가 유럽 판매 지형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품질 고급화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한 바 있다.

신형 i20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해 한층 정제되고 세련된 모습을 완성했다. 크기는 기존 모델 대비 전장 40mm, 전폭 24mm, 축거 45mm 씩 각각 확장하고 전고를 16mm 가량 낮췄다. 이에 따라 안정적이고 볼륨감 있는 차체를 갖췄다. 트렁크는 기존 모델 대비 10% 증가된 총 326리터의 공간을 확보했다. 뒷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1042리터까지 확장된다.

신형 i20의 엔진은 △1.25리터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75마력·최대토크 12.4kg.m) △1.25리터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84마력·최대토크 12.4kg.m) △1.4리터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100마력·최대토크 13.7kg.m) △1.1리터 디젤 엔진(최고출력 75마력·최대토크 18.4kg.m) △1.4리터 디젤 엔진(최고출력 90마력·최대토크 24.5kg.m) 등의 5가지로 구성됐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친환경 차량 전시 공간인 ‘블루 드라이브 존’을 마련해 양산차를 바탕으로 연비개선 신기술을 적용한 쇼카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선보였다. 특히 현대차가 이번 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 i30 CNG(압축 천연 가스) 바이퓨얼(Bi-Fuel)과 i40 48V 하이브리드 쇼카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인 신기술을 적용했다.

i30 CNG 바이퓨얼 쇼카는 1.4 터보 가솔린 GDi 엔진과 CNG 엔진을 조합, CNG를 주로 사용하고 가스 소진 시 또는 주행 상황에 따라 보조적으로 가솔린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CNG 바이퓨얼 엔진은 최고출력 117마력, 최대토크 21.0kg.m 등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i40 48V 하이브리드 쇼카는 1.7리터 U-2 디젤 엔진에 48V 배터리와 소형 전기모터, 컨버터 등이 조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배기가스를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킨 차량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감속할 때 버려지는 엔진의 동력 에너지를 벨트구동 방식의 전기모터를 통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48V 배터리를 충전한 후, 가속할 때 다시 동력에너지로 전환함으로써 파워트레인의 효율을 높인다.

현대차가 공개한 7단 DCT(듀얼클러치 변속기)는 2개의 건식 클러치와 각 클러치용 작동장치로 구성된다. 2개의 클러치는 각각 홀수단 및 짝수단 동력 전달을 담당해 변속함으로써 클러치가 하나만 있을 때보다 변속 충격이 적고 동력 손실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자동 변속기의 편리함에 수동 변속기의 주행성능과 우수한 연비를 더한 신개념 변속기 기술이다.

이 외에도 블루 드라이브 존에서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와 올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인 ‘인트라도(HED-9)’를 함께 선보였다.

현대차는 지난달 24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2014 하노버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세미보닛 타입의 유럽 전략형 소형 상용차인 ‘H350’도 전시했다. H350은 최대 170마력의 A엔진(디젤 2.5리터)과 고장력강판을 적용해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을 갖췄으며, 특히 동급(밴 기준) 최고 수준의 적재능력으로 소형 상용 고객들의 욕구를 만족시켰다. 현대차는 H350을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등 주요 유럽 국가에서 2015년 상반기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2005㎡(약 606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제네시스 등 완성차 및 콘셉트카 총 13대, 신형 i20 절개물, 카파 1.0리터 터보 GDi 엔진, i30 CNG 바이퓨얼 쇼카에 적용된 카파 1.4리터 터보 GDi CNG 바이퓨얼 엔진과 7단 DCT 등 5종을 전시했다.

안정주 기자 gwyneth2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