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23일 부터 사흘간 부분파업 돌입

안정주 기자
입력일 2014-09-23 08:51 수정일 2014-09-29 14:56 발행일 2014-09-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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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오늘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에 다시 들어간다.

22일 현대차 노조는 23~26일 12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근무 형태가 주간 연속 2교대로 공장이 중지되는 시간은 모두 24시간이다.

현대차 노조는 부분 파업 외에 잔업, 특근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철야농성과 출근투쟁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올해 회사와 단체교섭을 진행하면서 충분히 인내하며 회사의 전향적 결단을 촉구했다”며 “회사의 변화된 제시안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교섭을 연기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현대차 노사는 울산공장 본관에서 22차 임금협상을 재개했지만 20여분만에 끝났다. 협상에는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했다.

잠정합의 직전까지 갔던 노조가 재파업을 결정하게 된 것을 두고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천문학적 금액을 들여 한전부지 인수를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현대차 노조가 또 다시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하면서 회사의 손실액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달 22일과 28일 두 차례 부분파업과 함께 특근, 잔업을 거부했다. 현대차는 이로 인해 차량 1만65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3600여억원의 매출 차질이 생겼다고 보고 있다.

안정주 기자 gwyneth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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