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열정만 있다면 1인기업 도전해 보세요"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4-09-16 20:03 수정일 2014-09-24 18:12 발행일 2014-09-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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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창업 코칭 1인기업 '스타피시' 김한상 대표
조직생활 맞으면  굳이 창업 안 권해

"창업시 중요한 것은 본인의 창업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입니다."

1인 기업 '스타피시'를 경영하고 있는 김한상(사진) 대표는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창업을 일자리가 없다고 한다거나 사업을 못할 것 같아 말리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10면 1인창조기업협회 회장 인터뷰-1
김한상 대표가 자신의 1인기업 '스타피시' 사무실에서 업무하는 모습.

김 대표는 18년 가까이 경영, 마케팅 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1인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그는 (사)1인창조기업협회 회장이자 서울시 창업스쿨 벤처창업과정 담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그는 1인 창조기업, 시니어창업, 스타트업 창업을 전문으로 비즈니스 코칭과 컨설팅을 하고 있다.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과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 그리고 창업 초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그를 찾는다.

김 대표는 현재 1인 기업 등 창업 열풍이 불고 있는 것에 대해 "나쁘게 볼 것은 없으나 자신의 의지가 없이 창업을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을 하는 사람의 유형에는 절대적인 기준이 없다면서도 "창업하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조직생활이 더 잘 맞거나 창업을 원치 않는 사람에게 창업을 권해서는 안된다"며 일자리가 없다고 창업을 권유하는 분위기가 되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경험이 없으니까, 현재 직업과 잘 맞아 보여서, 사업은 못할 것 같아서 라는 등의 이유로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 특히 창조창업에 있어서는 정답이 있을 수 없다"면서 "하고 싶다면 더 잘 되게끔, 성공하도록 준비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에서 창업시 성공하는 사람의 유형과 관련 '적극적인 사람'을 꼽았다. 그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완벽한 상태서 창업을 하기 보다 창업을 통해 기준을 충족시켜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음 유형으로 그는 '겸손함을 바탕으로 준비하는 사람'을 들었다. 김 대표는 창업에 실패하는 유형 중에는 자신이 삼성, 네이버 출신이라거나 앞선 창업이 크게 성공했다거나 등의 이유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과신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런 경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비판을 들어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세 번째 유형으로 김 대표는 창업 초기 네트워크 구축이 잘 된 사람을 꼽았다. 그는 기업의 모든 마케팅은 팬을 확보하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본적인 골수팬이 있다면 이들에 의해 창업 초기 잘 성장할 수 있고, 실패할 경우에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20대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무조건 제품을 만들어 팔 것'을, 3040세대에게는 조직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인맥 네트워크를 구축하라고 조언했다.

5060 세대의 경우 김 대표는 "적어도 자신보다 10살에서 20살 어린 사람들과 일을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들의 장점은 연륜과 경험, 자본력이지만 반대로 새로운 일과 기술에 적용하는 것은 다소 느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