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사람처럼… 일하면 오래 산다? 사람나이로 200년 산 '블루이'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4-09-14 21:42 수정일 2014-09-14 22:44 발행일 2014-09-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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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목축견 '블루이' 29년 최장수
사람과 가장 친한 동물 중 하나인 개는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지금까지 가장 오래 살았던 개는 29년 5개월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호주산 목축견 '블루이(Bluey)'이다. 사람으로 치면 대략 200년을 넘게 산 것이다.

세계기네스북은 대부분의 개가 8~15년을 사는데, 20년 넘게 사는 개는 굉장히 드물고 이렇게 오래 살 수 있는 견종도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블루이는 다른 개들보다 무려 두배 정도 더 살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흔히 목축견은 '힐러(Heeler)'라고 불리는데 이는 목축견들이 동물의 뒤꿈치를 물며 가축몰이를 하기 때문이다. 목축견은 1800년대 중반부터 호주 이주자들이 가축몰이를 하기 위해 길렀다. 유럽에서 호주로 건너간 목축견이 먼 거리를 이동하고 새로운 기후환경에 적응해야 했기 때문에 강인한 견종이 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은퇴를 늦추고 오래 일하는 사람이 각종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최근 연구결과처럼 개도 활동성이 높고 많이 움직이는 종이 오래 사는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세계기네스북은 블루이가 호주 빅토리아주에 사는 주인 레스홀에게 1910년 분양돼 20년 넘게 소와 양 사이에서 일했다고 전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