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애플 스마트폰 대격돌 다시 일어나나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9-11 13:00 수정일 2014-09-11 14:53 발행일 2014-09-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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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이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충돌을 일으킬 조짐이 보인다.

애플은 대화면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이른바 ‘패블릿(태블릿과 스마트폰의 합성어)’ 시장에 진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삼성과 애플은 각각 S펜 기능 강화와 애플페이 등을 도입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는데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IFA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 등의 출시를 이달 말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9일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 대한 대응인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4'·'갤럭시 노트 엣지'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이 지난 3일 ‘갤럭시 노트 엣지’(왼쪽)와 ‘갤럭시 노트4’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4’ 언팩 공개행사에서 소개하는 모습 (연합)
◇ 갤럭시노트4, S펜 기능 강화...아날로그 감성 담아

이번 삼성전자의 ‘언팩 행사 에피소드2’에서 눈여겨 볼 점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S펜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S펜보다 2배 향상된 2048단계의 필압으로 아날로그적 환경을 배가시켰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몽블랑과 협업해 갤럭시노트4의 고급 한정한 S펜인 ‘Pix’와 ‘e-Starwalker’를 내놓기도 했다. 세계적인 만년필 회사와 만나 S펜에 아날로그 감성을 더욱 담아냈다고 전했다.

단순히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펜의 기능에서 컴퓨터 마우스와 같은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 셀렉(Smart Select)’ 기능은 화면의 특정 부분을 드래그 했을 때 바로 이미지 파일로 저장할 수 있게 한다. 또 사용자가 여러 개의 사진이나 파일을 함께 선택하고자 할 때도 개별 파일을 하나하나 누르지 않고 S펜으로 드래그하면 모두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필기를 일일이 하지 않고도 사진 하나만 찍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편집할 수 있게 한 ‘스냅노트(SnapNote)’도 주목받았다. 스냅노트를 이용해 사용자는 자신이 기록하고자 하는 정보를 카메라로 찍으면 S노트와 연동돼 자기 스타일대로 편집할 수 있다.

애플, 새 제품·결제시스템.OS 공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소재 플린트 센터에서,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스마트 손목시계 ‘애플 워치’와 아이폰6를 소개하고 있다.(연합)
◇ 아이폰6만으로 결제 가능한 ‘애플페이’

애플은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키노트 행사를 열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애플워치 등을 공개했다.

특히 아이폰6 시리즈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탑재한 ‘애플페이(Apple Pay)’ 기능이 주목받았다. 애플페이는 아이폰6만으로도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결제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는 아이폰6나 아이폰6 플러스를 결제 기기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된다. 물론 그 전에 스마트폰에 카드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사용자는 아이폰6나 아이폰6 플러스의 아이사이트 카메라를 이용해 카드 사진을 찍으면 스마트폰이 카드 정보를 인식해 패스북(Passbook)으로 바로 저장을 한다. 결제 기기에 아이폰6나 아이폰6 플러스를 갖다 대고 터치ID에 지문을 인식해 본인인증을 거치면 바로 결제가 완료된다.

에디큐(Eddy Cue) 애플 인터넷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애플페이를 설명하면서 보안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그는 “스마트폰에 저장되는 결제정보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애플페이로 결제를 할 때 카드번호 등의 정보는 결제 때마다 다른 보안코드로 카드사에 전송이 된다”고 말했다. 애플페이로 결제를 할 때는 계산원에게 카드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도 애플페이의 개인정보 보안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애플페이는 현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비자카드를 대상으로 미국에서만 서비스 가능하다. 맥도날드, 나이키, 디즈니, 서브웨이, 홀푸드 등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