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IFA D-5] 애플·삼성 하반기 대격돌 예정

지봉철 기자
입력일 2014-09-01 11:13 수정일 2014-09-01 18:44 발행일 2014-09-01 99면
인쇄아이콘
삼성전자, 스마트 웨어러블 '기어S' 공개<YONHAP NO-1022>
삼성전자가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삼성 언팩(Samsung Unpacked)’ 행사에서 전략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S(Samsung Gear S)’를 공개한다. 삼성 기어S는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쓸 뿐 아니라 스마트폰이 주변에 없을 때도 3G 이동통신, 와이파이 등의 통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이다.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는 모바일과 착용형(웨어러블) 신제품들을 둘러싼 기업들의 각축장이 벌어질 전망이다.

올해로 54회째를 맞는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유럽의 밀레와 지멘스, 일본 소니, 중국 하이센스 등 50여개국 1500여개 업체들이 스마트폰을 포함한 하반기 전략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IFA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애플이 행사기간 중인 오는 9일 ‘아이폰6’와 함께 ‘아이워치’(가칭)를 공개할 가능성이 커 전시회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 삼성·LG, 전략 스마트폰 공개…애플도 5인치대 ‘아이폰6’ 내놔

삼성전자는 IFA 개막에 앞서 3일 독일 베를린과 중국 베이징, 미국 뉴욕에서 동시에 ‘갤럭시노트4’를 공개한다.

갤럭시노트는 ‘패블릿’(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합성어)이란 제품 카테고리를 만든 삼성전자의 대화면 스마트폰 시리즈다. 이번 갤럭시노트4 역시 5.7인치 화면에, 풀HD보다 화질이 2배가량 좋은 초고해상도(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메인 화면 외에 측면 모서리 화면이 추가된 ‘갤럭시노트 엣지’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양 측면에서도 전화 발신자나 문자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는 플렉서블(휘는) 디스플레이 모델이다.

LG전자는 IFA에서 ‘L벨로’, ‘L피노’ 등 프리미엄 디자인에 가격을 낮춘 보급형 3세대(3G) 스마트폰을 전시한다. 이들 제품은 남미와 유럽 등 아직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미비한 곳을 공략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해외 업체 가운데에서는 소니가 삼성전자와 같은 날 ‘엑스페리아Z3’를 공개한다.

애플도 오는 9일 대규모 행사를 열고 처음으로 4.7인치와 5.5인치 대화면 디자인의 아이폰6를 내놓는다. 그동안 애플은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철학에 따라 3~4인치 화면을 고집했지만 삼성전자가 5~6인치 패블릿 등을 내세워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르자 ‘잡스 철학’을 깼다.

◇ ‘기어S’·‘G워치R’·‘아이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도 각축

여기에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기어 시리즈로 주도하는 웨어러블 시장을 겨냥해 LG전자의 ‘G워치R’, 모토로라 ‘모토360’, 소니의 ‘스마트워치3’ 등의 웨어러블 기기들도 공개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워치는 손목시계처럼 착용한 후 스마트폰이 없을 때도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 등의 알림을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

애플 역시 첫 번째 웨어러블 기기인 아이워치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현재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하고 애플 특유의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으로 전해졌다.

지봉철 기자 eisenpo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