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공식합병··· 10조원대 모바일 기업 탄생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8-28 08:26 수정일 2014-08-28 14:53 발행일 2014-08-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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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27일 임시 주주총회 열고 양사합병 승인
"10월말께 다음카카오로 법인명 확정될 듯"
다음-카카오 합병승인<YONHAP NO-0726>
지난 5월 합병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세훈 다음커뮤케이션 대표(왼쪽)와 이석우 카카오 대표.(연합)

다음 커뮤니케이션(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에 공식 승인했다.

다음과 카카오는 27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위한 마지막 법적 절차를 밟았다. 양사 모두 합병에 승인함에 따라 통합법인 다음카카오는 10월1일 공식 출범한다.

다음은 27일 오전 10시 제주 본사에서, 카카오는 같은 시각 판교 본사에서 합병 승인 안건을 놓고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양사간 합병을 승인했다.

다음의 26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조2000억원이고 여기에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더하면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주도해온 국내 인터넷 기업의 판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합병 후 다음 카카오의 최대주주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됨에 따라 향후 김 의장의 경영 리더십이 주목된다.

다음은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은 물론 통합 법인의 사내이사 선임, 정관 변경, 이사의 보수 한도 변경 승인건을 처리했다.

다음 카카오의 사내·사외 이사진은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사내 이사에는 최세훈 다음 대표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등 3명만 선임됐다.

다음 주주총회에서 합병승인은 이뤄졌으나 상호변경, 전환주식 발생조건 신설, 주주총회 의결방법 일부 조항 삭제 등이 담긴 정관 변경의 건이 부결되어 합병 법인의 명칭은 당분간 ‘다음커뮤니테이션’을 유지하게 됐다.

다음 관계자는 “다음카카오라는 법인명은 그대로 사용할 것”이라며 “정관 부결에 따라 법인 설립 후인 10월말 주주총회에서 다음카카오로 법인명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가 출범하면 현재 시가총액 약 4조2000억원으로 1위인 셀트리온을 제치고 코스닥 대표 기업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