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상장 10년 구글] 구글글래스를 이용한 스마트 스쿨 도입 등...구글 앞으로 행보는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8-21 16:48 수정일 2014-08-21 17:40 발행일 2014-08-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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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형 기기 사생활 침해 우려 심각<YONHAP NO-0351>
한 남성이 착용형 기기 구글글래스를 쓰고 있다 (연합)

스마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터넷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과제물을 프린트하지 않고 모바일이나 태블릿PC를 활용해 제출, 확인하는 중·고등학교도 늘고 있다. 학생들은 구글 문서로 과제를 작성해 구글 문서와 연동된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한다. 담당 교사는 스마트폰이나 데스크톱을 이용해 수시로 올라온 숙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서비스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구글은 구글글래스를 학교 수업에서 이용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 구글글래스를 착용한 교사는 각종 시각자료나 동영상을 학생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 교사는 구글글래스를 이용해 실시간 수업영상을 만들어 학교에 나오지 못한 학생들에게 전송할 수 있다.

구글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스마트홈이다. 구글은 올 1월 약 32억달러(한화 3조원)에 네스트랩스를 인수했다. 구글 M&A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네스트랩스는 스마트홈 온도조절장치와 화재경보장치를 만드는 회사다.

스마트홈은 주거환경에 첨단 IT기술을 접목해 편리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주택을 말한다. 예를 들면 보일러가 주인의 생활패턴을 스스로 파악해 주인이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미리 집안 온도를 조절하고, 냉장고 내에 있는 재료를 주택이 스스로 파악해 장을 보는 주인에게 어떤 재료가 더 필요한지 알려주는 것 등이 있다.

구글이 인수한 네스트 랩스가 만드는 ‘네스트 서모스탯(Nest Thermostat)’은 단순 온도조절 장치가 아닌 인공지능과 통신기능을 갖춘 기기다. 일주일 정도 온도를 설정하면 기기가 스스로 집안 온도의 패턴을 확인하고 이후부터는 자동으로 집안 온도를 조절한다.

구글은 자동으로 주행하는 이른바 스마트 자동차를 위한 ‘안드로이드 오토(Andriod Auto)’ 시스템을 지난 6월에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스마트폰을 자동차에 연결하면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문자 전송, 음악 듣기, 구글 지도 네비게이션 서비스, 음성 검색 등을 실행할 수 있다.

오는 23일 대학로 홍대아트센터에서 열릴 ‘웨어러블 X 페어’에서는 구글글래스를 이용한 웨어러블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리빙룸(거실)에서는 구글글래스를 착용해 요리하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구글글래스는 착용자에게 요리 재료나 진행과정을 설명해준다. 웨어러블 플레이그라운드(놀이터)에서는 구글글래스를 착용하고 조깅을 해볼 수 있다. 달린 거리나 심박수 등의 정보를 구글글래스에서 확인하며 운동을 할 수 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