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기업엔 기회다] ③ 65세 이상 고객 '열공'하는 인텔·GE

한민철 기자
입력일 2014-08-06 18:23 수정일 2014-09-12 17:50 발행일 2014-08-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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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인공관절을 개발한 의료용품업체 스미스앤드네퓨는 수명연장과 고령화에 맞춘 기업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60대 이상의 고령 인구가 늘면서 기업들도 고령화 추세에 맞춘 고객을 잡기 위한 기업전략을 내놓고 있다.

최근 세계적 기업들이 60세 이상의 고령층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과 생산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이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대량 생산과 모양을 중시하는 상품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건강과 편의를 위한 상품 생산으로 시각을 돌리고 있다.

보고서는 “인텔과 제너럴일렉트릭, 필립스 등 세계적 기업들이 65세 이상 소비자들의 기호를 중점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적 의료용품업체 스미스앤드네퓨(Smith&Nephew)는 최근 고령층에 맞춘 상품을 회사 성장의 핵심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와 무릎 인공관절은 이 회사가 고령층 소비자에 맞춰 개발한 상품의 대표적 예다. 특히 무릎 인공관절 상품은 30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소비자들의 무릎통증에 대한 추가적 치료와 고통을 없애준다고 소개했다.

스미스앤드네퓨의 경영 담당자인 리즈 휴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수명연장과 고령화 추세는 우리에게 매상과 고객이라는 선물을 줬다”며 “앞으로 50%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대하며 고령층 소비자를 겨냥한 기업 계획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IU가 보고서를 통해 583개의 세계적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중 48%가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소비자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질문에 동의했다.

베이비부머를 주 고객으로 한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 업체 이온스(Eons)의 최고경영자 린다 네이턴슨은 이 설문에 동의했다고 밝히며 “아직 다수의 기업들이 고령층 소비자의 영향력을 간과하고 있지만 이것은 큰 실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보적 기업들은 단순히 디스플레이 광고에 집착하지 않는다”며 “사회와 소통하며 고령화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민철 기자 bridgehan@viva100.com

100세 시대, 기업엔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