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애플’ 샤오미, 삼성 스마트폰 독주 막은 요인은?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8-05 17:34 수정일 2014-08-06 09:43 발행일 2014-08-05 99면
인쇄아이콘
20121030064235_233409_999_459
샤오미 스마트폰

샤오미, 마이크로맥스 등 중국과 인도에서 삼성전자의 휴대폰 시장점유율을 제친 회사들의 공통점은 바로 저가폰 전략이라는 점이다.

지난 7월에 출시된 샤오미의 ‘Mi4(미4)’는 삼성 갤럭시S5와 성능은 비슷한데 가격은 한화로 약 51만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미4’는 5.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05칩,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또 샤오미는 하반기에 단돈 1만원짜리 스마트워치도 출시해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성능 대비 가격이 저렴한 샤오미의 제품 중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은 것은 1만400mAh 보조배터리다. 1만mAh를 넘긴 거대한 용량은 아이패드 미니를 1.5회 충전하고 아이폰5S를 4.5회 충전할 수 있는 정도다. 가격은 중국 현지 69위안으로 한화로 계산하면 1만2000원 정도다. 국내에서 1만400mAh의 보조배터리 가격은 평균 3만원대다.

생산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판매를 하자는 전략이다. 또 온라인 판매에 주력해 유통 비용도 최소화했다. 온라인으로 주문을 먼저 받은 뒤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생산·재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

2014080501000105800004721
샤오미(@xiaomi) 트위터 계정. Mi4 출시를 앞두고 SNS 사용자들에게 “어떤 디자인으로 하면 좋겠는가”를 묻고 있다.
또한 샤오미는 적은 양의 단말기를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아 많은 물량을 초 단위로 완판하자는 ‘헝거 마케팅’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레드미 노트는 일주일만에 1500만대 예약주문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 SNS 마케팅 전략을 적극 활용했다. 샤오미는 SNS 전담반 100명을 꾸려 고객 아이디어를 모으고 직접 소프트웨어나 기기 디자인에 반영하는 등 고객과의 접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캐널리스의 조사에 의하면 샤오미의 2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1520만대다. 이 같은 샤오미의 우세는 중국 시장 내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샤오미는 앞으로 인도네시아, 멕시코, 러시아 등지로 수출을 계획을 할 계획이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