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마이크로맥스 등 중국과 인도에서 삼성전자의 휴대폰 시장점유율을 제친 회사들의 공통점은 바로 저가폰 전략이라는 점이다.
지난 7월에 출시된 샤오미의 ‘Mi4(미4)’는 삼성 갤럭시S5와 성능은 비슷한데 가격은 한화로 약 51만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미4’는 5.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05칩,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또 샤오미는 하반기에 단돈 1만원짜리 스마트워치도 출시해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성능 대비 가격이 저렴한 샤오미의 제품 중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은 것은 1만400mAh 보조배터리다. 1만mAh를 넘긴 거대한 용량은 아이패드 미니를 1.5회 충전하고 아이폰5S를 4.5회 충전할 수 있는 정도다. 가격은 중국 현지 69위안으로 한화로 계산하면 1만2000원 정도다. 국내에서 1만400mAh의 보조배터리 가격은 평균 3만원대다.
생산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판매를 하자는 전략이다. 또 온라인 판매에 주력해 유통 비용도 최소화했다. 온라인으로 주문을 먼저 받은 뒤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생산·재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외에 SNS 마케팅 전략을 적극 활용했다. 샤오미는 SNS 전담반 100명을 꾸려 고객 아이디어를 모으고 직접 소프트웨어나 기기 디자인에 반영하는 등 고객과의 접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캐널리스의 조사에 의하면 샤오미의 2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1520만대다. 이 같은 샤오미의 우세는 중국 시장 내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샤오미는 앞으로 인도네시아, 멕시코, 러시아 등지로 수출을 계획을 할 계획이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