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기자

편집부 기자

sseon0000@viva100.com

스테로이드·항생제 복합 ‘습진연고’, 오남용시 피부위축 등 우려

스테로이드와 항생제 성분이 결합된 복합연고 유한양행의 ‘쎄레스톤지’(왼쪽)와 씨트리의 ‘더마스톤지’염증 또는 세균감염 등으로 피부에 물집이 생기거나, 가려울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약국에서 연고를 구입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같은 일반의약품 연고 중 상당수는 스테로이드와 항생제 등 효능이 다른 성분을 복합적으로 함유해 오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스테로이드·항생제 복합연고는 황색포도알균에 2차 감염된 아토피피부염 등 세균감염 우려가 높은 염증성 피부질환에 추천된다. 염증을 치료하는 스테로이드 투여로 체내 면역이 억제되면 세균감염 위험이 증가하는데 항생제가 세균 증식을 막는 원리다.이에 반해 감염을 동반하지 않은 일반 습진은 스테로이드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감염질환 치료에 불필요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스테로이드·항생제 복합연고 투여는 양날의 검”이라며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피부위축·항생제내성 등 부작용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스테로이드·항생제 성분의 복합연고로는 베타메타손(betamethasone)·겐타마이신(gentamicin) 성분의 유한양행 ‘쎄레스톤지’, 안국약품 ‘프러스지’, 고려제약 ‘베타덤지’ 등이 있다.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네오마이신(neomycin) 성분의 복합연고는 씨트리 ‘더마스톤지’ 등이 대표적이다.베타메타손·겐타마이신에 항진균제 클로트리마졸(clotrimazole) 성분을 추가한 3제 복합연고로 초당약품 ‘아몰지’, 에이프로젠제약 ‘라벤다’, 우리들제약 ‘베타크로지‘ 등도 출시돼 있다.습진에 사용하는 국소치료제는 질환군에 따라 크게 스테로이드제, 항생제, 항진균제, 항바이러스제 등 4가지로 분류된다.스테로이드제는 아토피·지루성피부염, 염증을 동반한 구내염 등에 효과적이다. 면역억제 강도에 따라 1~7등급(숫자가 낮을수록 강함)으로 나뉘는데 신체 부위별 흡수도가 다르다. 성분과 함량이 같다면 제형별로는 연고, 크림, 로션 순으로 강도가 세다.김정수 한양대 구리병원 피부과 교수(대한피부과학회 홍보이사)는 “스테로이드제는 면역억제 강도와 관계 없이 어떤 제품이든 오래 쓰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피부 얇아짐, 혈관확장에 따른 홍조·멍, 여드름, 장기간 면역 억제로 인한 세균·바이러스 감염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항생제는 세균감염으로 인한 농가진·모낭염 등을 치료한다. 대표적인 일반약은 동화약품 ‘후시딘’(퓨시드산나트륨, sodium fusidate), 한올바이오파마 ‘박트로반’(무피로신, mupirocine) 등이다.항진균제는 무좀·백선·어루러기·칸디다감염증 등 곰팡이(진균) 감염질환을 낫게 한다. 육안으론 진균감염으로 인한 피부병처럼 보이지 않는 잠행성진균증(tinea incognito)은 스테로이드제나 항생제를 잘못 투여한 후 악화된 상태에서 늦게 진단되는 사례가 적잖다. 대표약은 무좀치료제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한국법인 ‘라미실’(테르비나핀, terbinafine)과 갈더마코리아의 ‘로세릴’(아모롤핀, amorolfine) 등이다.항바이러스제로는 입술 주위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단순포진 등에 효과적인 한미약품 ‘바이버’(아시클로버, aciclovir) 등이 꼽힌다.김범준 교수는 “연고를 3~7일 바른 후에도 차도가 없으면 질환에 맞지 않는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히 진단받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연고 등 바르는 국소치료제는 경구약·주사제와 같은 전신치료제(1~3일내 효과 발현)보다 효과가 느리게 나타난다.국소 스테로이드제 성분별 세기 등급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2018-06-08 15:20 김선영 기자

Bcl-2억제제 ‘벤클렉스타’·BTK억제제 ‘임브루비카’ 병용, 2상임상 긍정적

한국애브비는 치료경험이 없는 만성 림프구성백혈병(CLL), 소림프구성 림프종(SLL) 환자를 대상으로 B세포림프종-2(Bcl-2)억제제 ‘벤클렉스타’(성분명 베네토클락스, venetoclax)와 브루톤티로신키나제(BTK)억제제 ‘임브루비카’(성분명 이브루티닙, ibrutinib) 병용요법이 2상 임상연구 ‘CAPTIVATE’(PCYC-1142)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7일 밝혔다.초기 연구 결과 전체 환자 30명 중 77%는 병용요법 6주기 치료 후 미세잔존질환(MRD)이 검출되지 않았다. 미세잔존질환은 남아있는 암세포 수를 측정해 관해 정도를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첫 번째로 벤클렉스타 12주기와 임브루비카 15주기 병용치료를 마친 환자 14명 중 약 90%는 미세잔존질환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말초혈액검사 결과 환자의 93%, 골수검사 결과 86%가 각각 음성이었다. 미세잔존질환 음성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 없는 상태인 완전관해를 뜻한다.이들 데이터는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제54회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의 연례회의에서 구연 발표됐으며, ‘최고세션’(2018 Best of ASCO Meetings)으로 채택됐다. 벤클렉스타는 애브비가 독자적으로 개발했으며, 임브루비카는 애브비 자회사인 파마사이클릭스와 미국 얀센이 공동 개발했다.다넬 제임스(Danelle James) 파마사이클릭스 임상과학수석은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는 벤클렉스타와 임부르비카를 병용하면 만성 림프구성백혈병 환자들이 장기간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CAPTIVATE 임상을 근거로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지 않고 한 단계 발전된 방법으로 치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만성 림프구성백혈병은 가장 흔한 형태의 성인 백혈병으로 골수세포에서 종양이 발생해 혈액 속에 비정상적으로 성숙한 림프구가 증가하는 게 특징이다. 미국에서 약 11만5000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약 1만9000명의 환자가 매년 이 병을 진단받고 있다.소림프구성 림프종은 천천히 진행되는 림프종으로 과다 생성된 미성숙 백혈구가 림프절을 정상보다 커지게 한다는 점에서 만성 림프구성백혈병과 비슷하다. 만성 림프구성백혈병과 소림프구성 림프종은 노년층에서 주로 나타나 평균 진단 나이가 70세에 달한다. 생존율이 높은 혈액암이지만 완치하기 어려우며, 초기 치료가 수명 연장에 도움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2018-06-08 08:49 김선영 기자

면역항암제 ‘옵디보’·화학요법 병용, PD-L1 1% 미만 폐암 1차치료 효과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PD-L1 발현율이 1% 미만인 진행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CheckMate-227’ 3상 임상 결과 항PD-1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nivolumab)와 화학요법을 병용한 그룹이 화학요법을 단독투여한 대조군보다 질병 진행위험이 26% 낮았다고 7일 밝혔다.두 회사는 종양 조직학적 특성인 편평·비편평과 관계없이 환자를 모집, 기존 화학요법 대비 옵디보와 화학요법 병용 또는 옵디보와 CTLA-4 면역관문억제제 ‘여보이’(이필리무맙, ipilimumab) 병용 치료의 효과를 평가했다.기술분석(descriptive analysis)한 결과 옵디보·화학요법 병용군(177명)은 화학요법 단독투여군(186명) 2차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PFS)이 길었다.한국오노약품과 한국BMS제약이 공동 판매하는 항PD-1 면역항암제 ‘옵디보’(왼쪽)와 CTLA-4 면역관문억제제 ‘여보이’종양변이부담(TMB, tumor mutational burden)이 100만염기(1Mb, Megabase) 중 변이가 10개(10mut/Mb) 이상으로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탐색분석(exploratory analysis)한 결과도 공개됐다. 1년 무진행생존율은 옵디보·여보이 병용투여군(38명)이 45%, 옵디보·화학요법 병용군(43명)이 27%, 화학요법 단독투여군(48명)이 8%로 확인됐다. 세 그룹의 객관적반응률(ORR)은 각각 36.8%, 60.5%, 20.8%였다. 반면 TMB가 10mut/Mb 미만으로 낮은 환자는 1년 무진행생존율이 옵디보·여보이 병용군(52명)과 옵디보·화학요법 병용군(54명)은 각각 18%, 화학요법 단독투여군(59명)이 16%였다.이들 CheckMate-227의 새 데이터(파트1b)는 지난 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2018 ASCO) 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세션에서 구두로 발표됐다.호세인 보르가이(Hossein Borghaei) CheckMate-227 임상 연구자 겸 미국 필라델피아 폭스체이스암센터(Fox Chase Cancer Center) 흉부종양내과장은 “옵디보와 여보이 등 면역항암제 병용치료, 면역항암제와 화학요법 병용치료를 비교한 임상연구는 CheckMate-227이 최초”라고 말했다.사빈 마이어(Sabine Maier)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흉부종양 부문 개발 책임자는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잠재적 바이오마커로서 종양변이부담이 갖는 의미를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CheckMate-227에서 치료 관련 3~4등급 이상반응 발생률은 옵디보·여보이 병용군이 25%, 옵디보·화학요법 병용군 52%, 화학요법 단독투여군 35%으로 각각 확인됐다. 옵디보·여보이 병용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치료 관련 3~4등급 이상반응은 간(8%), 위장관(3%), 내분비계(3%), 피부(3%), 설사(2%), 빈혈증(2%), 피로(1%), 무력증(1%), 구토(1%)였다. 옵디보·화학요법 병용군에선 빈혈증(17%), 호중구감소증(12%), 호중구 수 감소(10%), 피로(5%), 간(3%), 식욕감퇴(2%), 구토(2%), 위장관(2%), 설사(1%), 피부(1%), 내분비계(0.6%)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2018-06-08 08:49 김선영 기자

유주연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 ‘제14회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 수상

유주연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유주연 포스텍(POSTECH) 생명과학과 교수가 생화학분자생물학회(KSBMB)가 선정하고, 마크로젠이 후원하는 ‘제14회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 24차 국제생화학·분자생물학연맹 서울 국제학술대회’(IUBMB SEOUL 2018)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제15차 아시아·오세아니아 생화학·분자생물학연맹 및 생화학분자생물학회 연례학술대회’와 함께 진행됐다.유 교수는 서울대 식물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매릴랜드주립대에서 분자세포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한 후 2004년부터 지금까지 포스텍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그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의 세포내 감염에 대항하는 생체방어 기전을 밝히는 데 집중해왔다. 바이러스 등 외부물질이 세포질 안에서 인지되는 방식과 신호전달 경로를 이해하기 위해 미토콘드리아나 소포체 같은 세포내 소기관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유 교수는 14년간 포스텍에서 근무하며 관련 주제로 26편의 연구논문을 세계적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게재한 학술지로 ‘핵산연구’(Nucleic Acid Research, 2012~2013년), ‘네이처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2014년, 2016년), ‘엠보저널’(EMBO Journal, 2017년) 등이 있다.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총 6건의 국내외 특허를 등록하거나 출원했다. 지난해 ‘대사증후군 관련 질병 예방·치료용 약학조성물(10-1793269)’, ‘C형간염바이러스(HCV) 감염질환 예방·치료물질(10-1783030)’의 특허를 등록했다. 앞서 2016년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질환 예방·치료물질’을 특허 출원했다.그는 총 20건의 정부와 산업체의 연구과제를 수행, 한국연구재단 우수기초연구(SRC) 사업 연구책임자로서 세포소기관네트워크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다. 박사학위자 11명과 석사학위자 2명을 배출했다. 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KSMCB),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WBF) 등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2018-06-08 08:47 김선영 기자

알테오젠, 브라질 국영기업 바이오멩기노스와 희귀의약품 등 기술제휴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왼쪽)와 마우리치오 쥬마 브라질 바이오멩기노스 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각) ‘2018 바이오USA’에서 기술 제휴를 맺고 있다.알테오젠은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톤에서 열린 ‘2018 바이오USA’ 내 한국관에서 브라질 바이오멩기노스와 희귀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등 자사의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관련 기술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알테오젠은 지난해 12월 브라질 보건사회부 차관과 만나 희귀의약품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제안했고, 이후 바이오멩기노스가 알테오젠을 방문해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2011년부터 브라질 의약품시장 진출을 계획해온 알테오젠은 이번 박람회에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바이오멩기노스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비영리 국영재단인 피오크루즈가 만든 국영기업으로 해외 바이오기업과 공동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마우리치오 쥬마 바이오멩기노스 회장은 “알테오젠과 희귀의약품 바이오시밀러,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기술을 활용한 유방암치료제, 지속형 단백질의약품 기술 개발 부문에서 협력해 브라질 의료시장을 선진화하겠다”며 “브라질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의약품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알테오젠은 2018 바이오USA에서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aflibercept, 개발사 바이엘) 바이오시밀러 △ADC 유방암치료제 △지속형 사람성장호르몬에 높은 관심을 보인 글로벌 제약사 40곳과 1대1 파트너링 시간을 갖고 기술이전 등을 추진하고 있다.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2018-06-08 08:46 김선영 기자

COPD환자 80%, LAMA·LABA 2제요법으로 충분 … ‘SUNSET’ 임상결과

악화를 자주 경험하지 않으면서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를 포함한 3제요법을 사용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가 지속형 무스카린항진제(LAMA)·지속형 베타2항진제(LABA) 2제요법으로 전환할 경우 ICS를 추가로 투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SUNSET’ 임상연구 결과가 공개됐다.COPD 가이드라인은 LAMA·LABA 2제요법 치료에도 호흡기 증상이 악화되는 환자에게만 ICS를 추가로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악화가 잦지 않은데도 ICS를 포함한 3제요법으로 치료받는 환자가 많은 게 현실이다.악화(exacerbation)는 △단기간 기관지확장제로 치료 가능한 경증, 단기간 기관지확장제·항생제·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제제 등을 병용해 치료할 수 있는 중등증 △급성 호흡부전과 같이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 중증으로 분류한다.케네스 채프먼(Kenneth Chapman) 캐나다 토론토대 의대 교수팀은 이 임상엠서 질환 상태가 안정적이며, 장기간 ICS 포함 3제요법으로 치료해온 COPD 환자를 대상으로 약제를 노바티스의 LAMA·LABA 복합제 ‘조터나’(성분명 글리코피로늄·인다카테롤, glycopyrronium·indacaterol) 교체한 후 내약성을 평가했다. 연구는 이중맹검·삼중위약 방식으로 진행됐다.3제요법으로 ICS·LABA 복합제 성분인 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살메테롤(fluticasone propionate·salmeterol,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세레타이드’)를 500/50㎍씩 1일 2회, LAMA 단일제 성분인 티오트로피움(tiotropium, 대표약 베링거인겔하임 ‘스피리바’)을 1일 1회 18㎍을 병용 투여하던 환자를 대상으로 ICS 투약을 중단한 후 경과를 관찰한 무작위배정·대조 임상연구는 SUNSET이 처음이다.조터나로 교체한 그룹(총 1053명 중 527명)은 이 약의 성분인 글리코필로니움과 인다카테롤을 각각 50㎍ 및 110㎍씩 1일 1회 투여했다. 대조군은 기존 3제요법을 지속했다. 치료 6개월 후 평가 결과 조터나 투여군은 대조군보다 악화 발생 빈도가 높지 않았다. 첫 악화가 발생까지 걸린 시간, 흡입제 긴급 사용 항목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전체 환자에서 ICS 투여중단으로 부작용이 발생하진 않았으나, 세부분석 결과 일부 환자는 혈중 호산구(eosinophil)가 300개/㎕ 이상으로 높게 유지됐다. 이들 환자는 ICS 투여를 지속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첨언했다. 호산구는 COPD 악화를 일으키는 면역세포 중 하나다.또 임상에 참여하기 전에 흡연했던 환자(ex-smoker)에서도 ICS 투여를 유지하는 게 폐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엔 임상 규모가 작다는 게 연구진의 시각이다.채프먼 교수는 “ICS 제제는 본래 염증성 기도폐쇄질환인 천식을 관리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며 “ICS 투여로 혜택을 볼 COPD 환자는 전체 환자 중 약 2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이어 “SUNSET 연구를 근거로 COPD 약물요법의 중점을 LAMA·LABA 2제 복합제를 활용한 기관지 확장에 둘 것”이라며 “최근 ICS의 부작용 문제가 부각돼 ICS 치료혜택이 기대되는 환자에게만 이 약을 선별적으로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ICS를 추가한 3제요법은 호산구수가 높게 유지되거나 잦은 악화를 경험하는 환자에게 권고된다. ICS를 오남용하면 폐렴, 마이코박테리아 감염, 비만, 골절 등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한편 ICS 없이 조터나를 투여한 그룹은 폐기능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차 평가변수인 1초간노력성호기량(post dose trough FEV1)이 기존 3제요법 유지군에 비해 26㎖ 낮은 것이다. 연구진은 “환자별로 신뢰도 있게 평가하기엔 너무 작은 변화여서 임상적 의미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결과는 지난달 20일 열린 ‘미국호흡기학회 국제회의’(ATS 2018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발표됐으며, 국제학술지 ‘미국호흡기·중환자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온라인판에도 게재됐다.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2018-06-08 08:44 김선영 기자

[비바100] 화이자, 판매 1위 금연보조제 ‘챔픽스’ 입지 강화에 총력… 특허 방어가 관건

한국화이자제약의 금연보조제 ‘챔픽스’(왼쪽부터) vs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한국법인의 ‘웰부트린’ vs 삼양바이오팜의 ‘니코스탑’한국화이자제약이 특허 방어에 성공해 연매출 2억7100만달러(2900억원)에 달하는 세계 판매 1위 금연보조제 ‘챔픽스’(바레니클린)의 시장 지배력을 굳힐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챔픽스는 니코틴 대체제(NRT, 대표약 삼양바이오팜 ‘니코스탑’), 부프로피온(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한국법인 ‘웰부트린’) 제제와 함께 1차 약물요법으로 추천된다. 지난해 650억원어치가 팔릴 정도로 국내 금연보조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다른 보조제와 직접 비교한 글로벌 3상 임상연구 ‘이글스’(EAGLES) 등에서 다른 성분 대비 안전성은 동등하면서 12주 치료 후 금연유지율이 10%p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된 게 강점이다.국내에서 이 약의 제네릭(복제약)이 세계 최초로 출시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국내 제약사 22곳(종근당·한미약품 등)이 챔픽스의 염 성분을 변경해 이 약의 특허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이르면 오는 11월에 제네릭을 발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이자는 이들 제약사가 승소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1심 판결에 항소, 국내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0년 7월까지 제네릭 진입을 저지할 계획이다. 이글스는 챔픽스에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자살충동 위험 논란을 잠식시킨 대규모 연구다. 2016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 약의 제품설명서에 표기한 심각한 신경정신학적 이상반응 관련 블랙박스 경고문을 약 7년 만에 삭제한 근거가 됐다. 이 임상에 힘입어 챔픽스는 지난해 전세계 매출이 전년 대비 28% 성장하기도 했다.화이자는 이글스 연장연구를 통해 최근 심혈관계 안전성을 입증한 결과도 발표했다. 북미 3상 임상 ‘EVITA’에선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으로 입원한 흡연자를 대상으로 위약 대비 내약성을 확인, 2011년에 FDA가 제기한 심혈관질환자에서 심혈관계 부작용 위험을 소폭 증가시킨다는 의혹을 종식시켰다.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챔픽스의 흔한 부작용은 오심으로 대부분 투여 30분 만에 자연적으로 소실된다”며 “구토는 치료경험 상 2건으로 드물었고, 각종 요인이 복합돼 변비가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관리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물이 혈관뇌장벽(BBB)을 통과해 뇌 상태를 흡연 전으로 자연스럽게 되돌리는 일은 상당히 어렵다”며 ”당분간 챔픽스를 뛰어넘는 신약이 등장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2018-06-07 00:00 김선영 기자

생리식염수 '주의보', 렌즈·비강 세척 등 ‘허가 용도’ 맞춰 구분해 써야

미세먼지 습격으로 콧속·렌즈 등을 세척하는 생리식염수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생리시염수 제품은 주성분이 0.9% 염화나트륨(NaCl)으로 같아 비강세척액이든 렌즈세정액이든 하나를 사서 다용도로 쓰는 게 경제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제품 포장에 적힌 용도로만 쓰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JW중외제약의 비강세척용 생리식염수(일반의약품) ‘크린조’(왼쪽)와 대한약품공업의 렌즈세정용 생리식염수(의약외품) ‘아이콘액’식약처 관계자는 “생리식염수 제품은 같은 의약외품으로 분류돼도 사용 목적에 따라 임상시험을 거쳐 효능·효과, 용법·용법이 다르게 허가된다”며 “허가 외 용도로 사용할 경우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생리식염수는 체액과 농도과 비슷한 등장액으로 순수한 물(증류수)과 달리 혈관 안으로 들어와도 삼투압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 이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은 JW중외제약과 대한약품공업 등 2곳을 꼽을 수 있다. 두 회사는 품목 분류에 따라 전문의약품 △‘중외생리식염주사액’과 ‘대한멸균생리식염수’ △일반의약품 ‘크린조’(관류용멸균생리식염수)와 ‘대한관류용멸균생리식염수’ △의약외품 ‘크린투’와 ‘아이콘액’ 등을 각각 허가받았다. 크린조·아이콘액 등 일부 품목은 대용량 병 외에 일회용 용량으로도 판매한다. 생리식염수 전문약은 보통 탈수증 등 치료에 필요한 수분·나트륨·염소 보급, 주사제 용액 희석 등에 사용한다. 일반약은 피부나 비강 등 점막 세정, 카테터 등 관류 의료기구 세척, 주사제 용액 희석 등에 쓸 수 있다. 의약외품은 렌즈세정액으로 약국을 비롯한 일반 가게에서도 구입 가능하다.일부 렌즈세정액은 방부제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 비구아니드(PHMB) 등이 들어 있으므로 구매시 주의가 요구된다. 각종 세균 번식을 막는 PHMB는 폐손상을 일으키는 가습기살균제 성분 중 하나인 폴리헥사메틸렌 구아니딘(PHMG)과 구조가 유사하다.국내뿐 아니라 허가심사가 까다로운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PHMB 함유 렌즈세정액, 내시경소독액 등을 시판 승인해 안전하다는 게 제조·판매사의 입장이다. PHMG와 동일시해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PHMB 농도가 과하게 높으면 얘기가 달라진다.유럽과학자문위원회(SCCS)는 지난해 4월 ‘PHMB 안전성 평가’ 보고서에서 기존 문헌논문 자료를 종합해 화장품 내 이 성분 허용치를 기존 최대 0.3% 이하에서 0.1% 이하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시중에 유통되는 렌즈세정액 중 이 성분을 함유한 제품은 농도가 1~2ppm(0.0001~0.0002%)로 매우 낮아 안전성이 우려될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일본 소규모 임상시험 결과 PHMB 농도가 2% 이상인 패치를 사람 피부에 붙이면 피부 민감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쥐에게 체중(㎏)당 750㎎ 고용량 투여할 경우 암컷에서 간(肝) 내 혈관육종이 발생했다.눈에 미세먼지가 묻거나, 안구가 건조할 때도 생리식염수보다 안구세정제(동아제약 ‘아이봉’ 등) 및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 생리식염수는 눈물과 산도(PH) 등 성분과 농도가 달라서 장기간 사용하면 눈물 내 주요 성분을 묽게 만든다. 되려 안구건조증 등 각종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2018-06-06 09:30 김선영 기자

사노피, PCSK9억제제 고콜레스테롤혈증 신약 ‘프랄런트’ 국내 출시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새로운 기전의 비스타틴계 고콜레스테롤혈증 신약인 ‘프랄런트(성분명 알리로쿠맙, alirocumab)’를 지난 5일 비급여 출시했다고 밝혔다.이 약은 사노피가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과 공동개발한 약으로 프로단백질전환효소 서브틸리신·켁신9(PCSK9, 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e 9)을 억제한다. 또 저밀도지단백(LDL)수용체를 분해시키는 PCSK9 활성을 차단, 간세포 표면의 LDL수용체 수를 증가시켜 혈중 LDL 결합 콜레스테롤(LDL-C)을 강력하게 낮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PCSK9억제제 계열 고콜레스테롤혈증 신약 ‘프랄런트’프랄런트는 성인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형접합 가족형 및 비가족형) 또는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식이요법에 대한 보조요법으로 지난해 1월 시판허가를 받았다. 스타틴 최대 용량으로도 LDL-콜레스테롤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거나, 근육통 등으로 스타틴 불내성(intolerance)을 보이는 환자에 스타틴과 또는 스타틴 및 다른 지질저하제와 병용해 사용한다.이 약의 적응증인 최대 내약용량의 스타틴으로 LDL-C가 조절되지 않는 고위험군에는 △급성 심정지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심혈관질환 발병위험이 약 20배 높은 이종접합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HeFH) 등이 해당된다.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와 심혈관질환을 앓은 적 있는 HeFH 환자는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에 속하는데 이들 환자의 70~80%는 스타틴 등 기존 표준요법으로 LDL-C 목표치(70㎎/㎗ 미만) 도달에 실패하는 상황이다.사노피 관계자는 “초고위험군 환자에게 프랄럴트 공급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비급여로 먼저 출시했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급여가 책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이 약은 프리필드펜 2종(75㎎/㎖ 및 150㎎/㎖)으로 출시돼 환자의 LDL-C 수치에 따라 용량을 선택할 수 있다. 2주에 한 번 환자가 자가주사해 투여 주기가 길고, 편의성이 높다. 프랄런트는 심혈관질환 고위험 환자, HeFH 환자, 스타틴 불내성 환자 등이 참여한 3상 임상시험 프로그램인 ‘ODYSSEY’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스타틴을 최대 용량 투여함에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가 포함된 그룹에 프랄런트를 병용투여한 임상연구 ‘ODYSSEY COMBO I·II’ 결과 프랄런트 병용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치료 24주 후 LDL-C 수치가 29.8~45.9% 감소했다. 52주 치료기간에 감소 효과가 유지됐다. 또 HeFH 환자 대상 임상연구 ‘ODYSSEY FH I·II’에서는 프랄런트 투여군의 59.8%(ODYSSEY FH I)및 68.2%(ODYSSEY FH II)가 치료 24주째에 LDL-C 목표 수치에 도달했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진료지침위원회는 지난 4월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제4판 요약본’ 약물 치료전략에 PCSK9억제제를 포함시켰다.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2018-06-06 08:21 김선영 기자

신라젠 항암바이러스 ‘펙사벡’, 간전이 대장암 환자 1명 종양 완전소멸

신라젠은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이 간전이 대장암 환자 총 6명에게 투여한 결과 환자 1명은 병리학적으로 완전반응(종양 완전 소실)을, 또 다른 환자 1명은 부분반응(종양이 일정크기 이하로 감소)을 각각 보였다고 5일 밝혔다.이 회사의 유럽 파트너사 트랜스진은 간전이 대장암 환자 6명과 흑색종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1상 임상의 추가 결과를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포스터세션에서 공개했다. 앨런 안토니(Alan Anthoney) 리즈티칭병원(Leeds Teaching Hospital) 박사가 발표했다.신라젠에 따르면 이들 환자에게 선행요법으로 펙사벡을 수술 전에 1회 정맥주사한 결과 이 항암바이러스가 암조직에서만 존재하며, 종양을 선택적으로 공격했다.펙사벡은 신속하게 선천면역을 활성화했다.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사이토키인 분비량을 측정한 평가에선 항암바이러스 투여 2일이 지난 후 선천면역을 유도하는 1차 방어물질인 인터페론-알파(INF-α) 등 농도가 최고치에 도달한 것이다.펙사벡 투여 후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암세포 공격력이 투여 전보다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투여 후 한 달이 지난 환자의 혈액 속에는 대장암 또는 흑색종과 관계된 항원을 만나면 이에 반응해 후천면역(획득면역)을 일으키는 T세포가 관찰됐다. T세포는 암세포에 대항하는 핵심 사이토카인인 인터페론-감마(INF-γ)를 분비한다.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2018-06-06 08:20 김선영 기자

한독 DPP-4억제제 ‘테넬리아’, MET·SU와 3제요법 효과·안전성 입증

김용현 분당제생병원 당뇨내분비내과 과장이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61차 일본당뇨병학회’에서 한독의 DPP-4억제제 ‘테넬리아’ 3제 병용요법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한독은 자사의 DPP-4(디펩티딜펩티다제-4)억제제 ‘테넬리아’(성분명 테네리글립틴, teneligliptin)가 메트포르민(MET, metformin), 설포닐우레아(SU) 제제인 글리메피리드(glimepiride, 대표약 한독 ‘아마릴’) 등과 합친 3제 병용요법 임상연구에서 시타글립틴(sitagliptin, 대표약 한국MSD ‘자누비아’)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6일 밝혔다.연구진은 메트포르민과 글리메피리드 2제 병용요법으로 목표 혈당(당화혈색소, HbA1c 7% 미만)에 도달하지 못한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 201명을 대상으로 테넬리아 20㎎ 또는 시타글립틴 100mg을 24주간 추가 투여 후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했다. 임상은 국내 25개 연구기관에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방식으로 진행됐다.연구 결과 테넬리아와 시타글립틴은 동등한 수준의 혈당강하 효과를 보였다. 24주간 테넬리아 3제요법을 실시한 환자군은 평균 HbA1c가 기저치(Baseline) 대비 1.03%p 감소했으며, 시타글립틴 3제요법을 실시한 환자군은 1.02% 낮아졌다.테넬리아 투여군은 글루카곤유사펩티드-1(GLP-1) 수치가 9.3pM 올라 시타글립틴 투여군(5.89pM)보다 증가폭이 3.41pM 컸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으로 혈중 GLP-1 농도 상승은 인슐린 분비기능이 개선된 것을 의미한다.결과는 김용현 분당제생병원 당뇨내분비내과 과장이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61차 일본당뇨병학회’에서 발표했다.테넬리아는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DPP-4억제제 중 하나다. 구조적인 특성에 따라 반감기가 24시간으로 길어 혈당강하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1일 1회 투여하고, 모든 신장애 환자에서 용법·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없어 편의성이 높다.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2018-06-06 08:19 김선영 기자

의학한림원·화이자, ‘16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 후보 공모

의학한림원과 한국화이자제약은 오는 7월 31일까지 ‘제16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 후보를 공모한다.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부문과 지난해 추가한 중개의학 부문 총 3개 분야에서 논문을 모집한다. 중개의학상 수상자는 기초의학 분야의 연구내용을 임상연구에 접목했거나 또는 연구결과가 임상 응용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한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다.화이자의학상 공모 제출 서류는 △최근 2년(2016년 8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내 발표된 수상대상 연구논문 1편 △관련 논문 1편 이상(최대 5편, 해당 전공분야 논문 모두 포함, 최근 5년 이내 발표된 것에 한함) △신청서(명함판 사진 첨부) △신청자 이력서 △추천서(소속 기관장의 자필서명이 있는 것) 등이다. 다른 상을 수상하거나 응모 중인 논문은 대상에서 제외된다.지원서 양식은 의학한림원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서류는 오는 7월 31일까지 화이자의학상 운영위원회로 우편 또는 이메일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1999년 제정된 화이자의학상은 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상 중 하나다. 한국 의학발전 및 인류 건강과 복지에 기여한 의학자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됐다. 수상작은 우수성, 과학성, 창의성, 공헌도 등을 심사기준으로 비교 평가 및 집중 토의를 걸쳐 선정된다.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3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수상자는 오는 9월 중순에 발표되며, 시상식은 11월 7일에 열릴 예정이다.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2018-06-06 08:18 김선영 기자

마크로젠, 싱가포르법인 ‘마크로젠 아시아퍼시픽’ 설립

마크로젠은 지난 3월 싱가포르 생물·의학연구단지 바이오폴리스(Biopolis)에 현지법인 ‘마크로젠 아시아퍼시픽’(Macrogen Asia Pacific)을 설립,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6일 밝혔다.싱가포르에서 유전체분석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마크로젠 아시아퍼시픽은 일본에 이어 이 회사가 두 번째로 여는 아시아 현지법인이다.약 500억원으로 추정되는 동남아 유전체분석 시장은 5년 안에 2000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는 동남아 중에서도 가장 크고 성장성이 높은 나라로 꼽힌다. 정부가 최근 국가 연국개발(RD) 지원책으로 ‘RIE 2020 계획’(Research, Innovation and Enterprise 2020 Plan)을 발표, 총 20조원의 정책 예산 중 3분의 1을 헬스케어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싱가포르는 또 규제장벽이 낮고, 법인세가 저렴하며, 우수한 인재가 많아 외국인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 동남아 지역 유전체분석의 메카로 싱가포르에서 사업이 성공하면 이 나라의 정책과 기술을 표준으로 삼고 따르는 주변국에 진출하기 쉽다.마크로젠은 2016년 11월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현지 법인 설립을 준비해왔다. 최신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장비인 ‘노바식6000’(NovaSeq 6000) 등을 구비한 첨단 유전체분석센터를 세워 대규모 국책과제에 참여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국책 연구기관인 과학기술청, 최대 병원 네트워크인 싱헬스(SingHealth) 등으로부터 프로젝트를 수주해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이 회사는 앞서 2005년 미주법인(메릴랜드락빌· 뉴욕·보스턴), 2007년 일본법인(도쿄·교토), 2008년 네덜란드지사(암스테르담), 2013년 대양주지사(호주 시드니), 2017년 스페인지사 등을 세웠다.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2018-06-06 08:18 김선영 기자

JW중외제약,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37001’ 인증

이원기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장(왼쪽)이 지난 1일 서울 서초동 중외제약 본사에서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에게 ‘ISO37001’ 인증패를 전달하고 있다.JW중외제약은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으로부터 국제표준기구(ISO)의 반부패경영시스템인 ‘ISO37001’를 인증받았다고 5일 밝혔다.ISO37001은 ISO가 지난해 10월 제정했으며, 국내에는 올해 4월에 도입됐다.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조직 운영시스템 기획부터 평가·개선에 이르는 규정을 담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내부 심사원을 선정한 후 각 부문 리스크 분석, 관리방안 마련, 임직원 교육 등을 추진하며 ISO37001 인증을 준비해왔다.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공정경쟁자율준수프로그램(CP)과 연계해 임직원들의 실천 의지가 높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CP관리자인 이세찬 상무는 “ISO37001 인증으로 한 차원 높은 윤리경영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정도경영으로 사회적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JW그룹은 지난 1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JW중외제약, JW신약, JW생명과학 등 가족사 대표(자율준수위원)을 비롯해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JW 윤리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ISO37001 인증을 축하했다.이 그룹은 임직원의 준법·윤리 의식 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6월 2일을 ‘JW 윤리의 날’로 제정하고 6월 한 달간 전직원 윤리경영 서약서 서명, 온·오프라인 교육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2018-06-05 09:29 김선영 기자

사노피 젠자임, “경구용 고셔병치료제 ‘세레델가’, ERT 빠르게 대체”

사노피 젠자임 한국사업부는 경구용 고셔병 치료제 ‘세레델가’가 투여 편의성을 바탕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기존 효소대체요법(Enzyme Replacement Therapy, ERT)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강남에서 고셔병 치료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아시아·태평양 고셔 리더십아카데미’(Asia Pacific Gaucher Leadership Academy, GLA)를 개최했다. 한국이 행사 개최국으로 선정된 것은 이 질환 연구와 치료 평가에서 높은 위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사노피 젠자임 한국사업부의 경구용 고셔병치료제 ‘세레델가’국내외 고셔병 전문가 40명이 참석해 병원에서 정맥주사하는 ERT 표준치료법과, 경구 투여하는 기질감소치료법(Substrate Reduction Therapy, SRT) 관련 궁금증을 해소했다. 강의는 4개 세션으로 나뉘며, 총 14개로 구성됐다.고셔병 치료법은 1990년대에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을 바꾼 ERT에서 세레델가 등 투여가 간편한 SRT로 진화했다. 히로유키 이다(Hiroyuki IDA) 일본 자혜의대 교수가 최근까지 20년간 축적한 ERT 처방경험을 소개했다.티모시 콕스(Timothy Cox) 영국 캠브리지대 의대 교수가 성인 제1형 고셔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레델가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유럽 내 세레델가 임상연구를 주도했다. 이어 약 4년 6개월간 진행된 리얼월드(실제 진료현장) 데이터와 심혈관계 안전성 관련 데이터도 소개됐다.마지막 세션에선 고셔병 세계 석학인 앤드류 버로우(Andrew Burrow), 클라우스 나이데라우 박사(Clause Niederau), 피에르 메종 블랑쉐(Pierre Maison-blanche) 박사 등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했다. 선진국의 경우 세레델가로 치료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이 약이 기존 ERT 제제보다 처방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좌장을 맡았던 유한욱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교수는 “새 SRT인 세레델가가 많은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1984년부터 30여년간 리소좀축적질환(LSD) 중 하나인 고셔병을 연구해왔다. 1991년 세계 최초의 고셔병치료제인 ‘세레데이즈’(알글루세라제, alglucerase)를 시작으로 ERT 제제인 ‘세레자임’(이미글루세라제, imiglucerase)에 이어 SRT 제제인 ‘세레델가’를 출시했다. 세레델가는 하루 1~2회 복용하는 경구약으로 세레자임과 동등한 효과를 보인다.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이듬해 국내에서 각각 시판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2018-06-05 09:29 김선영 기자

환자단체 “게르베, 간암환자 생명 볼모로 벼랑끝 약가협상 멈춰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간암환자 생명을 볼모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벼랑끝 약가협상을 진행 중인 게르베코리아를 규탄하고 나섰다. 이 회사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로 조영제 ‘리피오돌’(성분명 양귀비열매유래 요오드화 지방산 에틸에스테르)을 국내에 독점공급하고 있다.리피오돌은 간암 환자에게 경동맥화학색전술(TACE)을 할 때 항암제와 혼합해 사용한다. 이들 환자에서 필수적이어서 퇴장방지 의약품으로 지정됐다.게르베는 지난 3월 심평원에 약가를 기존보다 5배 높일 것을 요구한 동시에 물량 부족을 이유로 공급량을 10분의 1로 줄여 환자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최근 두 달간 환자들이 투여해온 재고분마저 바닥난 실정이다.앞서 2012년에 약가조정을 신청해서 약값을 인상했지만 2015년 이후 수입원가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아 손실이 누적됐다는 게 이 회사가 약가조정을 또 신청한 근거다.게르베코리아의 조영제 ‘리피오돌’리피오돌 단위(앰플)당 가격은 5만2560원인데 심평원에 26만2800원으로 인상해달라며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게르베는 최근 중국 정부가 약가를 30만원정도로 올려주면서 중국에 물량을 몰아주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달 말 리피오돌 수입을 재개하는 조건으로 ’합리적 가격 책정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당분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하므로 의료진에게 이 약이 가장 필요한 환자부터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심평원과 약가협상이 결렬되면 환자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환자단체는 “게르베가 약 수입을 중단한 상태에서 심평원과 약가협상을 벌이는 것은 제약사의 존재 이유를 망각한 비인도적 처사”라며 “독점 제약사의 갑질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환자 생명은 안중에도 없이 외국계 회사가 제품 가격으로 횡포를 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1년에 한국노바티스는 약가를 인상하기 위해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이매티닙, imatinib) 공급을 중단했다가 호된 질타를 받고 다시 공급했다. 지난해엔 다국적 의료기기회사 고어코리아가 독점공급하는 치료재료 가격을 인상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아 심장수술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인조혈관 사업부를 국내에서 철수했다. 두 회사는 공급중단 조치 후에 제품 가격을 높게 받는 데 성공했다.환자단체는 “정부는 제약사의 독점 횡포에 의약품 강제실시, 병행수입 등 강력하게 대응해 환자 생명을 지켜야 한다”며 “법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강제실시는 공익을 위해 정부기관 등이 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제품의 특허를 무효화하는 제도다. 환자단체와 시민단체가 앞서 특허청에 청구한 글리벡, 한국로슈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치료제 ‘푸제온’(엔푸버티드, enfuvirtide) 강제실시는 기각됐다. 정부가 통상 입력에 부담을 느껴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23일 시민단체가 게르베에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협박을 멈추라는 성명을 발표한 이후 “리피오돌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2018-06-05 09:27 김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