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현명 기자

편집부 기자

hmbok@viva100.com

은행권, 수수료 도입 움직임…‘소비자가 봉?’

은행들이 저금리, 예대마진 감소 속에서도 지난해 말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계좌 유지 수수료나 창구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은행 거래가 없는 계좌의 경우 관리비용이 늘어나고 보이스피싱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계좌 유지 수수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이자이익이 확대돼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은행권이 정작 금융소비자의 주머니를 털어 자신들의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3월부터 계좌 잔액 1000만원 미만의 고객에 한해 월 5000원의 계좌 유지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고 KB국민은행 역시 금융당국과 창구거래 수수료 도입을 위해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전국은행연합회의 자료공시를 보면 ATM기기를 이용해 1000만원의 금액을 타행으로 돈을 보낼 경우 들어가는 수수료가 16개 시중은행(지방은행 포함) 중 국민은행이 1200원으로 가장 높다. 또 창구에서 타행으로 동일한 금액을 이체할 경우에는 4000원이 부과돼 타 은행 대비 1000원이 비쌌다.반면 수수료가 가장 적은 은행은 산업은행(800원), 기업은행(900원) 순이었다. 특히 산업은행은 인터넷·모바일·텔레뱅킹 서비스의 수수료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그 외 은행들은 모두 500원을 받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수수료가 가장 비싼 국민은행이 별도의 수수료 항목을 새롭게 정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이다. 만약 계좌 유지 수수료나 창구 수수료가 새롭게 신설될 경우 전 은행권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또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면서 실질적으로 은행에 수익이 되지 않는 고객에게는 수수료를 부과해 창구 이용을 제한하고 우량 고객에게만 우대를 해 차별성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은행권 수수료는 지난 2015년 금융당국이 은행 수수료 자율화 방침을 정한 이후 은행의 자율에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은행들이 수익성 감소로 줄어든 수익을 충당하기 위해 수수료 항목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권의 수수료 도입은 정작 서민들의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어 수수료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복현명 기자 hmbok@viva100.com

2017-02-16 16:56 복현명 기자

보이스피싱, 정부기관 사칭에서 ‘대출빙자’로 전환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표. 자료=금융감독원 제공.보이스피싱 수법이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에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돈을 편취하는 대출빙자형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규모는 총 1919억원으로 전년대비 21.5% 감소했다. 사기유형별로는 대출빙자형이 전채 피해금액의 69.8%를 차지해 전년대비 27.1%포인트 증가했고 정부기관 사칭형은 같은 기간 57.3%에서 30.2%로 감소했다.금감원 측은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에 대한 홍보가 강화되자 대출빙자형 수법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경기 위축으로 서민들의 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사기 수법의 정교화·지능화로 실제 대출광고와 구별하기 어려워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보이스피싱 피해자의 경우 정부기관 사칭형은 20·30대 여성이 전체 피해자의 38%를, 대출빙자형은 대출 수요가 많은 40대와 50대가 절반 이상(58.6%)를 차지했다.더불어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대포통장(통장의 실사용자와 명의자가 다른 통장)은 지난해 4만6351개로 전년대비 19.1% 감소했다. 은행권이 의심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신규계좌 개설시 심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대포통장 중 신규 계좌의 비중은 2015년 11.4%에서 4.2%로 감소한 반면 1년 넘게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계좌는 68.3%로 8.9%포인트 늘었다.또 개인 대포통장 명의인 수는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법인인 경우에는 1300개로 30.0% 증가했다. 이는 계좌 개설 관련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유령 법인을 설립 한 후 법인 통장을 개설해 대포통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금감원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정부기관 사칭형에 대한 예방 홍보에서 향후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전 금융권에 법인 통장 개설 관련 내부 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복현명 기자 hmbok@viva100.com

2017-02-16 14:34 복현명 기자

진웅섭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 검토할 것”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권선물위원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등과 협의해 특별감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고 “외부 평가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감리를 시행하려면 구체적인 혐의가 나와야 하지만 유관기관과 감리 착수 여부를 협의하겠다”고 언급했다.정무위원들은 이날 설립 이후 3년 연속 적자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 과정에서 금융위원회 산하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 상장 규정을 개정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특혜를 줬다는 주장을 제기했다.이에 진 원장은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는 반기보고서에 대한 감사나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임종룡 금융위원장 역시 이런 특혜 의혹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규정을 개정한 것은 국내 우수기업을 해외 증시(나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도화준 것이지 특정기업에 특혜를 줄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복현명 기자 hmbok@viva100.com

2017-02-16 14:34 복현명 기자

농협금융, 목표 이익 달성 위한 ‘현장경영간담회’ 실시

김용환(사진 가운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현장경영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 제공.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4일부터 올해를 ‘농협금융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목표이익 6500억원 달성을 위해 현장경영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현장경영간담회는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각 자회사에 직접 방문해 손익실적 등 경영현안과 주요 당면과제에 대한 상호협의 등 자회사 경영전반을 점검하는 회의로 CEO 및 경영관리 담당 임원 등이 참석한다.특히 올해에는 대내외 경영여건이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돼 자회사 손익 이슈에 대해 지주사와 자회사가 함께 고민해 해결방안을 찾는 등 농협금융 경영관리 협의체로 현장경영간담회의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김 회장은 14일 NH저축은행을 시작으로 ▲16일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17일 NH농협캐피탈, NH아문디(NH-Amundi)자산운용, NH투자증권까지 7개 자회사를 방문해 지난해 실적에 대한 반성과 함께 올해 경영현안을 논의하고 목표이익 달성을 위한 당부사항을 자회사 임직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중점 추진사항인 수익성 제고, 리스크관리 역량강화, 범농협 및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디지털·글로벌·은퇴금융과 같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경영전반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복현명 기자 hmbok@viva100.com

2017-02-16 13:50 복현명 기자

우리銀, 외국인 환자 유치 위한 시스템 구축 업무협약 체결

이광구(오른쪽) 우리은행장과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우리은행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시스템 구축사업 관련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으로 두 기관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관리중인 한국 의료서비스 예약 통합 플랫폼 내 예약 예치금 시스템을 도입하고 ▲보다 안정적인 예약체계 실현 및 노쇼(No Show) 고객 방지 ▲병원·상품·단계별 표준화된 의료서비스 가격 제공·컨시어지 서비스 등이 결합된 의료관광 복합상품(Medical Tourism)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외국인환자 유치 기회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예약 통합 플랫폼을 통해 국내 의료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투명하고 다양한 의료상품 서비스로 외국인 환자유치 및 국내 병원들의 수익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은행의 핀테크·플랫폼 역량과 252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의료산업이 세계화 하는데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복현명 기자 hmbok@viva100.com

2017-02-16 10:16 복현명 기자

SC제일銀, 핀테크 금융제안 공모전 실시

(사진제공=SC제일은행)SC제일은행은 3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스타트업 및 핀테크 관련 IT기업에 소속된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핀테크 금융제안 공모전’을 열고 응모작을 접수한다고 16일 밝혔다.공모전 주제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이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 채널 이용 방안 ▲고객 친화적이며 혁신적인 모바일상품 제안 ▲고객들에게 은행의 상품 및 마케팅 관련 맞춤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분석방법 제안 등이며 이 중 한 주제를 선택해 응모하면 된다.SC제일은행은 응모작을 대상으로 1차 제안서 심사와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치른 후 오는 5월 중 최종 3개 수상팀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우수상 수상팀은 상패 및 상금 500만원, 우수상과 장려상 수상팀에게는 각각 상패 및 300만원과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SC제일은행 홈페이지(www.s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남기흥 SC제일은행 정보시스템운영본부장(CIO)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은행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SC제일은행 및 스탠다드차타드 그룹과 국내 소규모 핀테크 기업들이 협업해 세계 금융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복현명 기자 hmbok@viva100.com

2017-02-16 09:23 복현명 기자

KB금융, 캄보디아 법인 3호점 개점…‘현지 채널 확장’

전귀상(왼쪽부터) KB금융지주 부사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캄보디아 정부, 지점 관계자들이 KB 캄보디아 법인의 3호점 개점식에 참석해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 제공.KB금융그룹은 15일 캄보디아 법인의 뚤뚬붕지점(3호점) 개점식을 갖고 캄보디아에 온-오프 채널 확장에 나섰다.뚤뚬붕지점은 캄보디아 내에서 개인사업자와 중산층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영업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KB금융은 이번 개점으로 캄보디아 프놈펜 내 3개 지점망을 갖추고 현지 직원을 지점장으로 임명하는 등 현지화 영업기반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앞서 KB금융은 지난해 9월 캄보디아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간편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디지털뱅크 ‘리브 KB 캄보디아(Liiv KB Cambodia)’를 출범한 바 있다.이날 개점행사에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훈마넷 캄보디아 장군, 찬타나 중앙은행 부총재, 김원진 주 캄보디아 대사 등 약 100명의 인사가 참석했다.윤종규 회장은 이날 개점식에서 KB 캄보디아 리브(KB Cambodia Liiv, 충전식 모바일 전자지갑)를 활용한 ‘디지털뱅킹 기반 해외진출 가속화’라는 해외 진출전략을 소개하고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복현명 기자 hmbok@viva100.com

2017-02-15 17:46 복현명 기자

유럽發 리스크에 요동치는 금융시장…‘그 영향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변동성이 급증한 금융시장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선거를 앞둔 일부 유럽국가의 정치리스크로 인해 요동치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마린 르펜 극우정당 대표가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공약 등을 앞세워 대선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시장은 트럼프에 이어 유럽발 리스크라는 또 하나의 복병을 만난 셈이다.전문가들은 유럽발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대미의존도가 높은 국내 금융시장의 특성상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존재한다.◇유럽 리스크에 안전자산 선호유럽에서는 올해 프랑스·독일·네덜란드 등이 대선 및 총선을 줄줄이 앞두고 있다. 최근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탈EU 정당이 세를 확대하며 유럽 금융시장을 불안케 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이어 유럽에서도 각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폐쇄적 정책이 부각되면 안전자산 선호쪽으로 자금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지난 해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도 안전자산 선호를 야기한 바 있다.실제 미국에 이은 유럽발 리스크로 인해 변동성이 높아지자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원화나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고 있다. 14일 기준 국고채 10년물의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1.5bp(1bp=0.01%)내린 연 2.135%를 기록했다. 같은 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6원이 떨어진(원화 강세) 1137.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교보증권 백윤민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여전히 추세적인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정치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금리 하락에 영향을 받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베스트투자증권 최광혁 선임연구원도 “미국에 이어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권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시장에도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있다”며 “추후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영향은 의견 분분유럽발 리스크가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현대경제연구원 조규림 연구위원은 “유럽발 리스크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태에서는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기 때문에 금융시장 자체도 암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기적으로 금융시장을 짓누를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하지만 대미의존도가 높은 국내 금융시장의 특성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적다는 주장도 있다.한화투자증권 권희진 연구원은 “유럽권의 불안한 시장 상황은 작년 11월 이후로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서 “대미의존도가 높은 국내 금융시장의 특성상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준다고 보는 것은 무리수가 있다”고 강조했다.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으로 급등했던 환율이 최근 안정을 찾고 있는 것을 볼 때 유럽발 리스크 역시 일시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오래 가진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복현명 기자 hmbok@viva100.com

2017-02-15 16:55 복현명 기자

금융시장, 美이어 유럽리스크에 긴장…변동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이어 유럽발 정치 리스크가 가시화되면서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발 리스크가 커질 경우 자칫하면 국제 시장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퍼진 리스크로 인해 변동성이 높아지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가 진행돼 국가간 국채금리의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1.5bp(1bp=0.01%), 1.0bp 내린 연 2.135%, 1.653%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채권금리는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성향의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에 주요국 채권금리가 일제히 동반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채권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상승을 의미한다.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신흥국 통화로 분류되고 있는 원화가치도 변동하고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14.6원 내린 1137.4원으로 마감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올해 유럽은 다음달 네덜란드 총선을 시작으로 4월 프랑스 대선, 10월 독일 총선 등 굵직한 선거들이 예정돼 있다. 이 중 프랑스 대선 이슈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극우성향의 마린르펜 국민전선(FN)대표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프렉시트(Frexit, 프랑스의 EU탈퇴)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유럽의 정치리스크가 심화될 경우 유로화 하락 및 달러 강세가 예상된다. 유럽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특히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경제의 해외자금 및 유럽 무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아시아 각국 통화들이 유럽의 유동성 긴축에 취약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이베스트투자증권 전병하 연구원은 “프랑스의 경우 르펜이 대선 1차 선거에서 승리하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개선, 양적완화 규모 축소 등으로 유로존 금리가 상승해 유럽내 각국 은행의 신용부도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유럽발 리스크가 이미 예견된 사안인만큼 대미 의존도가 높은 국내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은 “유럽발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부분”이라며 “오히려 국내시장은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복현명 기자 hmbok@viva100.com

2017-02-15 16:46 복현명 기자

금감원, 기업의 신수익기준 정착 돕는다

금융감독원과 한국회계기준원이 시행을 1년 앞둔 새로운 수익기준서(K-IFRS 제1115호)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테스크포스(TF) 회의를 활성화한다.금감원은 1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새로운 수익 기준서 정착지원 경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상장회사 등이 신수익기준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신 수익기준서는 그간 거래 유형별로 수익인식기준을 제시했던 부분을 고객과의 모든 유형의 계약에 적용되는 5단계 수익인식모형(계약식별, 수행의무식별, 거래가격산정, 거래가격을 수행의무에 배분, 수행의무 이행 시 수익인식)으로 제시해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과 수익인식의 일관성을 제고한다.국내부터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새로운 수익기준서가 제정돼 국내 상장기업들도 내년부터 이 기준서를 도입해야 한다.이번 도입으로 건설·조선업의 경우 신수익기준의 진행기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계약은 일시에 수익을 인식할 수 있고 자동차 업계는 판매금액 중 일부 보증 관련금액은 보증기간 경과에 따라 인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금감원 관계자는 “기업들의 지난해 재무제표가 공시되는 대로 신수익기준 도입 관련 주석공시의 적정성 여부를 점검해 필요시 감리업무 등에 반영할 것”이라며 “월 1회 주기로 실시하고 있는 TF회의는 회계이슈의 양과 내용을 고려해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복현명 기자 hmbok@viva100.com

2017-02-15 09:47 복현명 기자

KB국민銀, KB스타비 대학생 봉사단 발대식 개최

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KB스타비(飛) 꿈틔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봉사단 상반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KB스타비(飛) 꿈틔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봉사단 상반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이 프로젝트는 저소득 및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위한 연간 50억원 규모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번에 선발된 220명의 대학생 봉사단은 ‘학습멘토링’과 ‘다문화멘토링’ 부문에서 6개월간 학습멘토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특히 다문화멘토링 사업의 경우 연간 250명의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한글 교육과 교과 학습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59가정, 총 236명의 다문화 가족에게 모국방문을 지원하는 등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국내 정착과 성장을 돕고 있다.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학습멘토링’ 사업을 통해 2439명의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의 학습과 문화체험을 지원해왔으며 올해부터는 장학금 지원 및 진로설계 등을 추가적으로 지원하고 청소년의 M.A.P.(Mentoring, Assisting, Planning)을 지원하는 KB스타비 꿈틔움 프로젝트를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신홍섭 KB국민은행 소비자브랜드전략그룹 대표는 이날 발대식에서 “KB스타비 대학생 봉사단이 가진 재능과 열정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달라”고 말했다.복현명 기자 hmbok@viva100.com

2017-02-15 09:30 복현명 기자

은행권 유연근무제, 차별 급증에도 밀어붙이기식 추진 논란

은행권이 도입해 운영중인 유연근무제가 당초 취지와 달리 적용 대상 직원이 한정적인데다 내부 갈등을 야기하는 등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다양한 근무형태로 효율적인 인력 관리 및 직원들의 가사부담을 덜기 위해 도입한 유연근무제가 실질적으로는 직원간 역차별을 야기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IBK기업·우리·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은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운영중이거나 시행을 검토중이다. 현재 시중은행 중 가장 적극인 곳은 신한은행이다. 은행권 중 가장 먼저 지난해 7월부터 스마트 워킹센터 근무·재택근무·자율출퇴근제로 구성된 스마트근무제(유연근무제)를 운영중이다. 워킹맘들의 반응이 좋은 반면 일각에서는 불편해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이 제도를 신청한 한 직원은 “스마트근무제를 신청할 때 다른 직원에게 피해가 갈까봐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말했다.또 다른 직원은 “회사에서는 스마트근무제를 편하게 신청하라고 하지만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까 봐 신청이 꺼려진다”고 했다.신한은행의 스마트근무제를 신청한 직원의 책상에 출근 시간을 알리는 팻말이 놓여있다.(사진제공=신한은행)이같은 지적에 대해 신한은행측은 “은행 차원에서 직급에 상관없이 눈치 보지 말고 사용을 권장하는 등 직원들에게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시차출퇴근제를 본점에 근무하는 희망직원에 한해 시행중이다. 현재 이 제도를 적용받는 직원은 30명 정도로 전체 1만2000명의 직원 중 0.25%만 이용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시행 초기이고 적용 직원도 적다”면서 “확대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우리은행도 지난 13일부터 두 달여간 인사부 등 일부부서로 한정해 유연근무제 중 시차출퇴근제를 시범 운영중이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본점 인사부를 대상으로 유연근무제 시행을 검토중이지만 은행 안팎에서 영업점 직원과 본점 직원 간의 차별 논란이 일면서 시행여부는 아직 미정이다.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도입에 급급하다 보니 정작 업무의 차별성을 고려하지 못한 채 운영되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현재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직원간 형평성이다. 영업점에 근무하는 직원의 경우 고객 응대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근무시간을 조정하기 어렵다. 유연근무제로 인해 업무 성과가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정부와 은행권의 인식도 문제다. 오히려 근무시간이 늘어나 인건비가 증가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시간선택제 등 유연근무제 활용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총 노동시간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은 노동시간 단축이 신규채용 확대가 아닌 기존 노동자들의 노동시간 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복현명 기자 hmbok@viva100.com

2017-02-14 16:04 복현명 기자

금감원 "잠자는 휴면금융재산 4조 '파인(fine)'서 찾으세요"

사진=금융감독원 제공.앞으로 은행, 카드 포인트 등 찾지 않은 휴면금융재산을 한번에 찾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금융감독원은 14일 ‘금융꿀팁-잠자는 내돈, 가장 빨리 찾는 3단계 비법’을 공개하고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인 파인(fine.fss.or.kr)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금감원에 따르면 금융소비자가 찾지 않은 휴면금융재산이 지난해 9월 기준 약 4조3846억원에 달했다.종류별로 살펴보면 ▲카드포인트 2조1914억원(50%) ▲휴면보험금 7878억원(18%) ▲농협 휴면예금·출자금·배당금 6171억원(14.1%) 순으로 카드포인트가 가장 많았다.이러한 휴면예금과 카드포인트 등 휴면금융재산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은행,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서비스를 일일이 방문해야만 했다.하지만 오는 15일부터는 파인의 ‘잠자는 내 돈 찾기’코너에서 은행과 저축은행은 물론 농·수·신협 등 상호금융권의 휴면예금까지 한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카드포인트 역시 카드사별로 확인해 포인트 소멸 시기까지 확인이 가능하다.단 개인신용정보 보호를 위해 정보를 조회할 때 주민등록번호와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매주 국민들이 일상적인 금융거래과정에서 알아두면 유익한 실용금융정보를 선정해 안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의 편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복현명 기자 hmbok@viva100.com

2017-02-14 13:21 복현명 기자

KB금융, 라오스에 비은행 계열사 ‘KB코라오리싱’ 출범

윤종규(오른쪽) KB금융그룹 회장과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이 지난 12일 KB코라오리싱에 대한 지원과 라오스 경제발전 기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KB금융그룹 제공.KB금융그룹이 라오스에 자동차 할부금융회사 ‘KB코라오리싱’을를 설립해 비은행 계열사 글로벌 진출의 첫 열매를 맺었다.KB금융은 지난 13일 KB캐피탈과 KB국민카드가 라오스의 한상(韓商)기업인 코라오홀딩스와 공동 출자한 KB코라오리싱 출범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KB코라오리싱은 △KB캐피탈 51% △KB카드 29% △코라오홀딩스 20%를 투자해 합작해 설립한 자동차 할부 리스회사로 KB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가 해외 진출한 첫 사례다.앞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12일(현지시간)부터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 솜디 두앙디 총리대행 등 라오스 고위층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새로 출범하는 KB코라오리싱에 대한 지원과 라오스 경제발전 기여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이번 출범으로 KB금융은 글로벌 경영관리 경험과 글로벌 인력 풀을 바탕으로 향후 인도네시아, 베트남 및 캄보디아 등 인근 동남아시아 지역 할부 금융시장으로의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윤종규 회장은 “KB코라오리싱은 KB금융그룹 내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해외진출의 대표적인 사례로 라오스 자동차 판매 1위 코라오그룹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기에 사업을 안정화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높은 경제 성장세와 잠재력을 갖고 있는 라오스에서 KB코라오리싱이 그룹의 해외진출 성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복현명 기자 hmbok@viva100.com

2017-02-14 13:02 복현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