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용환 기자

금융증권부 기자

fkxpfm@viva100.com

엔터빅4 주가 하락세…아티스트 복귀 등 반등 관심↑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 부재 등으로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의 하반기 주가 반등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7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친 에스엠은 작년 7월 17일(11만6600원)과 비교해 3분의 2 수준에 머물렀고 JYP Ent.(12만4000원→5만7000원), 하이브(26만4500원→18만6300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7만3200원→3만6750원)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에스엠 주가는 지난해 11월 10일 10만3000원을 기록한 뒤 같은달 13일 9만5800원로 장을 마감하면서 10만원선이 깨졌다.작년 11월부터 9만~10만원대 주가를 유지하던 JYP Ent.는 올해 1월 15일 8만9000원을 기록, 8만원선으로 떨어진 뒤 올해 5월부터는 5만원대를 기록 중이다.하이브 주가는 올해 들어 19만~20만원대에 오르내렸으나 이달 12일 18만9700원으로 장을 마감한 뒤 18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1년 전보다 절반 수준의 주가를 기록 중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최근 52주 최저가를 경신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엔터 빅4’의 주가 하락세는 소속 아티스트 활동 부재로 인한 실적 공백, 비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2분기 높은 IP(지식재산권) 가동률과 게임 등 신규 매출원 등을 기반한 실적 시현이 예상되나, 신사업 마케팅 비용 상승 및 해외 신인 IP 런칭 비용 등 영업이익 개선세는 다소 더딜 전망”이라며 “JYP Ent는 주요 아티스트 IP 활동 공백, 일본 활동 실적 이연 반영에 따라 yoy(전년동기대비)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에스엠은 음원 부문의 경우 해외 매출 인식 일부 이연 가능성 있어 시장 기대치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작년 2분기 높은 기고 부담으로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역성장 불가피한 상황으로 높아진 고정비와 신규 IP 투자 비용, YG인베스트먼트향 금융자산 평가 손실분까지 지속된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영업이익 개선세도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하락세가 이어진 엔터주들의 올해 하반기는 아티스트 복귀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인 모멘텀 및 아티스트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기대되는 에스엠은 회사가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미래를 위한 다양한 투자들이 연말부터는 유의미한 성과로 하나씩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하반기 엔믹스, NEXZ, LOUD의 저연차 및 신인 아티스트의 유의미한 흥행이 가시화된다면 JYP Ent.는 장기적 시각에서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이 연구원은 “하이브는 부진했던 상반기를 커버하듯 하반기에는 더 활발한 아티스트 활동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하반기에는 BTS 완전체 활동이 이어지며 다시 견조한 이익 체력 증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한 950억원, 영업이익은 94.5% 줄어든 1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감익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트레져와 베이비몬스터의 컴백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 개선 기대되는데, 이익 턴어라운드는 4분기 이후 가능한 상황으로 현 시점에서는 관망세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고 말했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4-07-17 14:13 류용환 기자

한투증권, LIG넥스원 '수출 증대 가능성' 투자의견 '매수' 유지

한국투자증권은 LIG넥스원에 대해 수출 증대 가능성이 주목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한다고 16일 밝혔다.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7.8%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이와 유사한 7.9%로 추정한다”고 말했다.이어 “국내 사업은 영업이익률 6.2%를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감소하지만 해외 사업 영업이익률은 13.0%를 기록, 수익성 낮은 인도네시아 무전기 매출액 비중이 전분기대비 61.7%p(포인트) 감소하면서 1분기 대비 7.4%p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국산 유도로켓인 비궁의 해외비교시험(FCT) 통과, 중동 방공체계 구축 공급, 무기체계 확보 등에 따른 수출 증대 가능성에 방위산업 업종 중 LIG넥스원을 최선호주로 한투증권은 꼽았다.장 연구원은 “미국 요청에 따라 비궁의 추가 평가가 진행될 여지가 존재하지만, 현재까지 계획된 마지막 평가 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수출 협상이 진행되어, 2025년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그는 “LIG넥스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에 천궁-II를 수출하면서 레퍼런스를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AMD(장사정포요격체계) 등을 중장기적으로 수출하며 중동 방공체계 구축을 위한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활용도가 높고 자주 소모될 수 있는 무기체계를 다수 확보한 LIG넥스원은 비궁에 더해 비룡, 현궁, 신궁 등의 무기체계가 존재한다”며 “새로운 수출 파이프라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4-07-16 10:19 류용환 기자

코스피, 하반기 3000선 돌파 가능할까

(연합뉴스)코스피(KOSPI)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2800선을 유지 중인 가운데 올해 하반기 3000 돌파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 증시 개장 첫날 2669.81을 기록한 코스피는 지난달 20일 2807.63으로 장을 마치면서, 2022년 1월 24일(2828.11)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2800선을 넘어섰다. 이후 지난 11일 2891.35로 거래를 마치면서, 전날 기록한 연고점(2867.99)을 경신했다.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승세는 대형주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기업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올 초 475조1946억원에서 지난달 28일 기준 486조5372억원으로 10조원 이상 늘었다. 이 기간에 SK하이닉스는 103조6675억원에서 172조1725억원으로 증가했고, 이어 현대차(42조4120억원→61조7777억원), 기아(39조2895억원→51조7016억원), 셀트리온(33조8922억원→37조8219억원), 엘지(LG)전자(16조5938억원→18조1485억원) 등의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올해 1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정책 운영 방향이 공개되면서 금융주, 은행주의 상승세도 눈길을 끌었다.KB금융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올 초 5만3600원에서 지난달 28일 7만8500원를 기록하면서 4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3만9350원→4만8150원), 하나금융지주(4만2800원→6만700원), 기업은행(1만1790원→1만4020원), 우리금융지주(1만2840원→1만4690원), 제주은행(8040원→1만1110원), 비앤케이(BNK)금융지주(7010원→8470원)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이같은 주가 상승세는 외국인의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올해 1월 3조5670억원, 2월 7조2760억원, 3월 4조2150억원, 4월 3조6490억원, 5월 1조3670억원, 6월 1조9490억원 등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작년 하반기를 포함해 8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코스피 지수는 2021년 12월 3000선을 내준 이후 현재까지 2년 반 가량 최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미국 금리인하, 수출 호재 등 호재에 힘입어 하반기 3000선을 다시 넘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증시는 IT 분야는 유망하고,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이 주도하는 시장이었다”며 “외국인 매수가 시가총액 상위 업종에 집중되는 만큼 코스피도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사이클은 최근 미국이 둔화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회복세”라며 “높은 원·달러 환율 수준이 외국인 투자에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수출 등 주력 산업에 도움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3분기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4-07-14 10:06 류용환 기자

한투증권 "키움증권, 운용순익 차별적 개선" 목표주가 상향

(이미지=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은 키움증권에 대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15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했다.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키움증권의 2분기 지배순이익은 205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0% 상회할 전망”이라며 “브로커리지 부문이 선방한 가운데, 기업금융과 운용손익은 전 분기보다 감소하나 전년동기대비로는 각각 71%, 122%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업금융 수수료수익은 4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감소하나 전년동기대비로는 7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사업성이 우수한 사업장의 선순위 위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확대하는 전략이 이번 분기에도 지속되었고 신길5동 공동주택 개발사업 신용보강 등을 하면서 전반적인 기업금융 수익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백 연구원은 “주식운용과 채권 관련 손익이 모두 양호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자손익은 157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 감소할 전망이지만 핵심수익원인 신용공여 이자수익은 794억원으로 9% 증가할 것”이라고설명했다.그는 “수출 개선세와 밸류업,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증시 활동성 지표가 개선되는 것이 동사의 위탁매매 수수료와 이자손익, 운용손익의 차별적인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4-07-12 11:07 류용환 기자

올 상반기 펀드 순자산총액 1069조원 넘어… 해외주식형 인기

2023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왼쪽), 개인·퇴직연금 공모펀드 순자산총액. (자료제공=한국금융투자협회)올해 상반기 펀드시장은 반도체 관련주 가치 상승 등에 따른 투자심리 영향으로 자금 유입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공모+사모) 펀드 순자산총액은 전년말 대비 98조1000억원 증가한 106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전통자산에 투자하는 주식형, 채권형 펀드는 각각 18조6000억원, 18조7000억원 늘었고 해외주식형 펀드에는 7조9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순자산총액은 56조7000원으로 전년말 대비 16조원 증가했다.금투협은 “에이아이(AI) 열풍 속 반도체 관련주의 가치가 크게 올랐으며,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기가 비교적 연착륙하고 있어 투자심리가 견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에 따라 국내 금리도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14조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순자산총액은 전년말 대비 17조3000억원 증가한 149조2000원을 기록했다.주식형 및 채권형 공모펀드는 2020년 말 대비 순자산총액이 각각 35조4000억, 24조7000억원 성장했으며 대부분 상장지수펀드(ETF)가 성장을 견인했다. ETF를 제외하면, 주식형 공모펀드는 약 4년 전보다 2조원 줄었고 채권형 공모펀드는 1조3000억원 증가하는 등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2020년 말 국내주식형·해외주식형 ETF는 각각 29조9000억원, 1조6000억원으로 해외주식형의 비중이 약 5%에 불과했으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한 모습이다.올해 6월 말 기준 국내주식형 및 해외주식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40조7000억원, 28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주식형 ETF에서 해외주식형의 비중은 약 41% 수준으로 확대됐다.금투협 관계자는 “목돈이 필요하면 현금화해야 하는 일반 계좌와는 달리, 연금은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운용을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4-07-10 11:06 류용환 기자

미래에셋증권, 장기분산투자 지원 ‘제로 더 맥스 캠페인’ 시행

미래에셋증권은 ‘제로(ZERO) 더 맥스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투자비용ZERO △투자불안ZERO △투자부담ZERO △투자고민ZERO 등 4가지로 구성됐으며 국내 주식시장에만 편중된 고객들의 자산을 우량 해외자산과 채권으로 분산투자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와 관련해 투자비용 ZERO 캠페인은 올해 연말까지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주식과 장내채권 투자 시 발생하는 온라인 매수 수수료에 대한 면제 혜택이 제공된다.투자불안ZERO 캠페인은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며, 투자부담ZERO 캠페인은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적립식투자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 지원금을 지급한다.투자고민ZERO 캠페인은 고객들의 투자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에이아이(AI) 기술을 활용, 이달 출시를 앞둔 ‘종목요약 서비스’는 생성형 AI를 적용해 해당 기업의 사업 요약·매출실적 분석 등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서는 국내주식, 해외주식, 채권을 포함한 고객 자산의 분산투자를 지원해 고객들이 더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4-07-08 13:41 류용환 기자

한투증권, "호텔신라, 2분기 실적 기대치 이하 전망"… 목표주가↓

(이미지=호텔신라)한국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더딘 면세 사업 회복 등으로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지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호텔신라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494억원, 영업이익은 318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각각 4.0%, 16.9% 하회할 전망”이라며 “실적 부진의 요인은 예상보다, 면세 사업 실적의 개선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2분기 면세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36억원(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 68.5%)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작년 8월에 중국 정부가 중국인의 한국행 그룹투어를 허용해줬음에도, 그룹투어 회복이 매우 느리다”며 “이는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과 함께 중국 소비자의 여행 패턴 변화 등 때문이다. 연초에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중국 경기와 화장품 산업의 회복이 느린 점은 아쉽다. 한국 면세 산업의 회복 속도 또한 매우 더디다”고 진단했다.한국투자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8만원에서 7만원으로 12.5% 하향조정했다.김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본격적인 주가 회복은 중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을 걸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4-07-08 10:42 류용환 기자

KB금융, 밸류업 대장주 자리 굳히나…주가 상승 기대여력 많아

(연합뉴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금융주가 주목받는 가운데 KB금융이 ‘밸류업 대장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KB금융 주가는 전날 대비 2.68% 상승한 8만82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종가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9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KB금융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KB금융이 급등하는 배경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세제 혜택이 도입될 경우 금융사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B금융의 배당 정책과 자사주 소각 계획 등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시행 중이고, 2분기에 약 340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한 점을 감안하면, 2분기 DPS(주당배당금)는 791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경상 순익이 5.4조원대로 향후 이익모멘텀이 뚜렷하고, 양호한 자본비율과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의지도 매우 강하다는 점에서 밸류업 대장주로서의 지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올해 하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를 공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은행주가 꾸준한 cash inflow(현금유입)를 야기하는 자산으로 진화한 가운데, 가장 우월한 자본여력을 지닌 KB금융은 Buy Hold(매수 후 보유) 성격에 부합하기 때문에 추천을 유지한다”고 했다.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관련 인센티브가 논의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주주환원을 포함해 은행의 전반적인 자본 정책에 기반한 접근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약 4000억원 내외 수준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KB금융을 Top pick(최우선주)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4-07-07 12:31 류용환 기자

은행주는 치솟는데…증권주는?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관계부처 장차관들과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기업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정부의 세제 지원 방안이 발표된 뒤 금융주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증권주는 은행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증권가에서는 향후 증권주의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KRX은행지수는 856.06, KRX 증권지수는 736.88을 기록하면서 지난 1월 2일보다 각각 27.15%, 13.8% 상승했다.올해 1월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윤곽을 제시한 뒤 은행주와 증권주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주주 환원 확대 동참 기업의 법인세 세액 공제 등의 혜택이 담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기획재정부가 3일 공개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지난 3일 케이비(KB)금융은 1.44% 오른 8만4400원으로 마감했고 △신한지주(3.23%) △하나금융지주(2.7%) △비엔케이(BNK)금융지주(1.17%)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3.21%), 키움증권(3.02%), 삼성증권(2.74%), 한국금융지주(2.33%), 엔에이치(NH)투자증권(1.12%) 등도 1~3%대 상승으로 마감했다.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은행주 신고가 랠리에 국내 은행주도 동참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 유지와 점진적인 주주환원율 개선이 주가 상승의 공통 배경”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증권주의 주가 상승폭은 은행주에 비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주주환원과 관련한 은행의 안정성 등이 주목받면서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증권주의 경우는 주주환원보다는 실적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우도형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주주환원인데, 은행의 경우 주주환원을 늘릴 수 있는 것에 여력이 있고 안정적”이라며 “수익에서 거래대금 비중이 크게 차지하는 증권사는 변동성이 있어서 주주환원에서 확정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주주환원과 관련해 은행의 경우는 최저 기준이 있지만, 증권사는 지금 많이 벌어도 나중에 못 벌어들이는 것을 대비해 확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증권사의 실적이 잘 나올 경우,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4-07-04 14:13 류용환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 "증권사 부동산PF 등 손쉬운 영업관행 바꿔야"

e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감원 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금융감독원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회사 16곳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 선진화 및 증권업계 발전방안 등을 논의했다.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증권사 CEO들에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손쉬운 수익원을 찾는 업계 관행을 지적하며 금융투자상품 다양화 등을 주문했다.이복현 원장은 “한국판 엔비디아 발굴을 위해서는 그동안 부동산 PF 등 손쉬운 수익원을 찾았던 증권업계 영업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며 “면밀한 검토 없이 따라하기식 투자결정으로 선량한 투자자의 피해를 유발했던 부동산·대체자산 위주의 쏠림에서 탈피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AI(에이아이)·빅데이터를 비롯한 유망 산업의 혁신기업에 양질의 자금을 공급하는 ‘핵심공급자(Core Provider)’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해 면밀한 사업성평가와 리스크관리를 요청드린다”며 “부실 우려 사업장으로 평가된 경우 충분한 충당금 설정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시장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리스크를 관리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한국은행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증권사 부동산PF 대출잔액 규모는 8조7000억원으로 연체율은 17.6%를 기록하며 저축은행(11.3%)과 여신전문금융회사(5.3%) 등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이 원장은 또 매력적인 투자환경 조성과 건전 조직문화 정립 등을 주문했다. 그는 “금융투자상품의 다양화, 디지털화를 위해 창조와 혁신의 노력을 통해 투자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셨으면 한다”며 “개인투자자의 신뢰 제고를 위한 공매도 전산시스템 등 제도 개선안이 원활하게 안착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당부드리며, 금감원도 증권사가 혁신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창의적인 투자상품을 개발하는 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어 “불법행위로 제재받은 임직원이 다른 회사로 이직하여 동일업무에 종사하는 등 안일한 업계관행으로 인해 사적이익 추구와 같은 고객에 대한 신의성실의무를 훼손하는 사고들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증권사) CEO 여러분이 내부통제의 최종 책임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잘못된 조직문화와 업계질서를 바로잡고 금융사고를 예방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 CEO들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해 △세금 납부에 따른 중소형 증권사의 고객이탈 우려 △기관간 정보공유의 한계로 인한 손익계산 곤란 △원천징수 방식으로 인한 투자재원 감소 등을 언급하며 보완 후 금투세 시행 시기 결정, 원점 재논의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이들은 “부동산 PF 연착륙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상속세, 법인세, 배당세 등 세제 혜택 지원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활성화를 위한 장기보유 실효세율 감면, 공제범위 확대 등의 필요성을 건의했다.이날 행사에는 △미래에셋증권 △엔에이치(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케이비(KB)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카카오증권 △토스증권 등 국내 증권사 14곳과 △제이피(JP)모간 △유비에스(UBS) 등 외국계 증권사 2곳의 CEO가 참석했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4-07-03 13:51 류용환 기자

오너일가 지분율 높은 대기업 계열사…내부거래 비중↑

(자료제공=리더스인덱스, 매출액 단위:억원)국내 대기업집단 가운데 오너 일가의 지분 보유율이 높을수록 내부 거래 비중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8개 대규모기업집단의 3116개 계열사의 내부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국내외 전체 매출액은 1902조4242억원으로 이중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 금액 규모는 33.9%(644조1206억원)을 차지했다.조사 대상 중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604곳(19.4%)으로 매출 규모는 전체 비중의 50.3%(953조1300억원)를 차지했다.이들 계열사의 내부거래 금액은 358조3871억으로 전체 매출액의 37.6%를 기록,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계열사들의 내부 거래비중(30.1%)보다 7.5%포인트(p) 높았다.특히 오너일가 지분율이 5% 이상으로 지분율이 많은 계열사들의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55%로, 오너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리더스인덱스는 분석했다.오너일가 지분이 있는 계열사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대방건설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42개 계열사 전체 매출액 2조4671억원 중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하는 있는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49.8%(1조2154억원)을 차지했고, 이중 86.3%인 1조489억원이 내부거래를 통해 이뤄진 매출이었다.대방건설은 구교운 대방건설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찬우 대방건설 사장이 71%의 지분을, 대방산업개발은 구 회장의 딸인 구수진씨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이어 넥슨그룹은 창업주인 고 김정주 넥슨 이사의 부인인 유정현 엔엑스씨(NXC) 의장과 두 딸인 김정민·김정윤씨가 보유하고 있는 NXC와 와이즈키즈가 그룹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36억원)이지만, 이 매출액의 84.1%는 내부거래를 통해서 일어났다.대방건설, 넥슨그룹에 이어 오너 일가가 지분이 있는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큰 그룹으로는 △삼성(66.5%, 167조4363억원) △셀트리온(65.1%, 1조8353억원) △한국타이어(61.1%, 2조4882억원) △현대자동차(59.1%, 140조7432억원) △엘지(LG·56.1% 3조4442억원) △에이치디씨(HDC·41.1%, 3083억원) △중흥건설(40.4%, 9198억원) △세아(39.1%, 8163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한편 오너일가 지분율이 5% 이상인 대기업집단 계열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 중 내부거비중이 100%인 기업은 청원냉장(한진그룹), 한통엔지니어링(에스엠·SM), 더블유앤씨인베스트먼트(HDC), 비컨로지스틱스(애경), 오픈플러스건축사무소(영원), 헬씨피플(보성그룹), 오케이데이터시스템(오케이금융그룹), 에스피에스테이트(삼표그룹), 에이치에스머티리얼즈(한솔그룹), 엘에스(LS)에코에너지(LS그룹), 신영플러스(신영그룹) 등 11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4-07-02 13:52 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