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도권 집단 감염 방역 ‘비상’

이원배 기자
입력일 2020-06-14 16:31 수정일 2020-06-14 16:34 발행일 2020-06-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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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일 수도권 지역 발생 96%…정부 수도권 강화 방화조치 연장
전문가 더 늦기 전에 사회적 거리 두기 전환 요구
코로나 시대의 고사장<YONHAP NO-2317>
2020년 상반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 응시생들이 14일 서울시내 한 대학에서 고사장 입실 전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연합)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당초 14일로 기한을 두었던 수도권 방역강화조치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하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이달 7일~14일 일주일간 서울과 인천, 경기 수도권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모두 312명으로 전체 지역 발생(322명)의 96.8%를 차지한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대부분 수도권 지역에서 나온 셈이다. 수도권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지역 집단 감염의 영향이다.

이날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 업체인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총 164명으로 늘었다. 업체 방문자는 40명, 접촉자가 124명이다. 서울 89명, 경기 50명, 인천 20명 등이다. 리치웨이는 지역 사회 전파도 크게 늘었다. 주요 추가 전파 사례는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 30명, 경기 성남시 NBS파트너스 16명, 서울 강남구 프린서플 어학원 14명, 서울 강서구 SJ 투자 콜센터 11명, 서울 금천구 NBS 예수비전교회 9명 등 총 124명에 달한다. 이어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은 총 107명이다. 교회 관련이 34명, 접촉자 73명으로 인천 57명, 서울 29명, 경기 21명이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다. 이용자 13명, 직원 2명, 가족 및 친척 2명 등이다.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은 모두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7명, 경기 6명이다.

이 같이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의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자 방역 당국은 14일 종료 예정이었던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를 지난 12일 무기한 연기했다. 방역 당국은 ‘생활 속 거리 두기’ 직전 위험도 수준으로 상황을 안정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일일 평균 확진환자 수를 10명 이내로 유지시키는 등의 지표를 통해 안정화를 평가하기로 했다. 하지만 좀 더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유행은 확진자 평균의 숫자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추세로 확인해야 한다. 임계점을 넘어서면 돌이키기에는 늦을 수 있다”며 “더 이상 늦기 전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