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등 動線 변화추적 빅데이터 분석 2末 3初 극도의 공포에서 서서히 완화 식당·쇼핑몰 확산 전과 비슷한 이동량 공원방문 폭증…계절요인에다 피로 탓
한국의 생활 속 거리두기 완화가 데이터로 증명됐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촘촘해진 사회적 간격이 코로나 종식을 어렵게 하고 있다. 잡힐 듯 좀체 잡히지 않는 코로나19의 대응방안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14일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코로나 확산 직전인 1월3일~2월6일 사이의 데이터값을 중앙값으로 놓고 6가지 활동에 대한 비교시점의 값을 산출했다.
이는 동선(動線) 변화 추적 빅데이터(Google Mobility Data·GMD)로 거리두기 정도를 보여준다. 6대 활동은 △소매점포(식당 카페 쇼핑몰 박물관 영화관 등) △식료품(식료품점 대형마트 시장 약국 등) △공원(공원 해변 등) △대중교통 △직장 △거주지로, 동선 변화를 추적해 국가별로 지수화했다.
이에 따르면 소매점포 부문은 3월1일 -41%로 최저를 기록한 이후 6월7일에는 -2%로 코로나 확산 전과 비슷하다. 식료품의 경우 2월23일 -18%로 저점을 찍었고, 가장 최근인 6월7일 24%로 코로나 확산 전보다 활발하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5월 황금연휴를 맞아 거리두기가 촘촘해졌다.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인 집단감염으로 다시 거리가 벌어지고 있다.
직장의 경우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은 소폭의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거주지 부문의 데이터는 큰 의미는 없으나, 4월15일 최대값인 17%를 보이면서 총선의 영향을 받았다. 사람들이 이날 집과 투표장소를 주로 오간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글로벌 GMD는 3월 중반까지 -16%였다. 이 때는 코로나 진원지 중국의 영향이 컸다. 4월에는 미국이 코로나 중심이 되면서 -40%까지 떨어졌다. 5월 들어선 봉쇄완화 영향으로 -25%가 되며 주춤해졌다. 부문별로 보면 대중교통(-63.6%)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소매점포(-63.0%), 직장(-59.1%), 공원(-42.7%), 식료품(-39.5%) 순이다.
조동석 기자 ds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