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 양준일 "나는 시동 안 걸리는 중고, 시든 꽃" 심경 고백

이종윤 기자
입력일 2020-06-11 15:37 수정일 2020-06-11 15:38 발행일 2020-06-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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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양준일. 사진=연합

여성 스태프를 대상으로 성희롱 발언을 던진 가수 양준일이 심경을 고백했다.

양준일은 11일 프로젝트 100을 통해 ‘양준일과 함께 매일 영혼의 말 한마디’를 통해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양준일은 “나 자신은 내 입으로 시동이 잘 안 걸리는 중고라고 말했고 시든 꽃이라고 했다”며 운을 뗐다.

양준일은 성희롱 발언의 당사자를 ‘피비’로 빗대며 “피비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귀여운 아이. 깨끗해서 뭔가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그들과 있으면 기분이 좋다. 이해성이 깊어서 영원히 배우고 나눠도 교만해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갖고 싶고 찾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난 아름다운 게 좋다. 숨겨져 있는 아름다움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오늘도 그 숨겨진 보석들을 찾는 하루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준일은 지난 3일 ‘재부팅 양준일’ 먹방 라이브 도중 여성 스태프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펼쳤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스태프가 남자친구가 없다는 말을 들은 양준일은 “성격 급한 남자 얼른 채팅 달라.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한다.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발언이 성희롱 논란으로 확산되자 제작진은 10일 “양준일 선배님은 특정 성별에 의미를 두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임을 인지하였으며 곧바로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이후 해당 발언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글을 바로 게시하지 않은 이유는 일반인인 제작진이 사건이 확대되어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하여 별도의 게시글을 올리지 않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준일 선배님은 금일 제작진 사무실을 방문하여 재차 사과의 말씀과 위로를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